안세영, 4-10 열세 뒤집었다…천위페이 꺾고 인도네시아오픈 결승 진출
대회 2연패 도전하며 국제대회 백투백 우승 노려
결승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우승컵 놓고 격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의 31번째 맞대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7-20서 4연속 득점으로 전세 뒤집고 23-21 승리
안세영은 1게임을 21-17로 따냈으나, 2게임에서 9-2, 11-4로 앞서다 천위페이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19-21로 내줬다. 3게임 초반에도 4-2 리드에서 8연속 실점을 허용해 4-10까지 밀렸으나, 17-20에서 4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끝에 23-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통산 상대전적에서 17승14패로 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최근 2025~2026년 9차례 맞대결에서는 7승2패를 기록 중이며, 싱가포르 오픈 4강에서도 고열과 두통을 이겨내며 천위페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2021년과 2025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또한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우승에 이어 BWF 월드투어 백투백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통산 400승을 달성하며 2026시즌 36승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앞서 8강에서는 세계 8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0으로 완파했고, 16강에서는 인도 배드민턴의 간판 신두를 43분 만에 2-0으로 제압했다. 초추웡과의 상대 전적은 13전 13승, 신두와는 10전 10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결승 상대는 세계 3위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
결승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맞붙는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심유진(한국·세계 26위)을 28분 만에 2-0(21-14 21-7)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심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9위)를 차례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야마구치의 스피드와 직선 공격에 밀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는 왕즈이에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4월 중국 닝보에서 열린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왕즈이에 설욕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인도네시아 오픈 이후 안세영은 휴식을 가진 뒤 7월 중순 중국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에 연이어 출전할 예정이다.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의 월드 챔피언 탈환, 9월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2연패에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