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한 잔이 뇌를 깨웠다? 노년층 실험에서 벌어진 일
딸기가 단순한 간식이 아니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딸기가 뇌와 혈압에 미치는 변화를 포착했다.
22일 뉴스메디컬 등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 저널’에 게재됐다.
대상자는 모두 인지 기능과 혈압이 정상인 65세 이상 성인 35명이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고, 한쪽은 8주간 딸기 음료를 매일 마셨다.
다른 그룹은 딸기를 뺀 유사한 음료를 섭취했다. 관건은 성분. 딸기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엘라지탄닌은 대조군 음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8주 실험, 수치가 직접 보여준 딸기의 힘
8주 뒤 결과는 흥미로웠다. 딸기를 섭취한 그룹은 인지 처리 속도가 빨라졌고, 수축기 혈압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기억을 형성하고 떠올리는 데 관여하는 뇌 기능에서 특히 두드러진 변화가 확인됐다. 항산화 수치도 함께 상승했다. 반면, 딸기를 먹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성지방 수치도 갈렸다. 대조군은 수치가 다소 증가했지만, 딸기 섭취군은 유지됐다. 단기간이지만, 수치가 보여준 차이는 분명했다.
연구팀은 딸기의 항산화 성분이 뇌 기능과 혈압 개선에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실험은 건강한 노인에 한정돼 있었다.이미 인지 저하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연구팀은 후속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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