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항의 표현"..러시아 20대 래퍼, 푸틴 동원령에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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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대 래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에 반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3일(현지 시각)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워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래퍼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27)은 지난달 30일 푸틴의 동원령에 반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군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내에서는 군 동원령에 반발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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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러시아 20대 래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에 반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페투닌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내 영혼에 살인죄를 씌울 수 없다”며 “누군가를 죽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을 선택한다”며 “무기를 들고, 나와 같은 인간을 죽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은 이력이 있던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에 대해 “최후의 항의 표현 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군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원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선포하는 것으로 푸틴은 약 30만명의 군인을 전선으로 모으려고 하는 중이다.
한편 러시아 내에서는 군 동원령에 반발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는 강제 징집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인근 국가로 출국하는 ‘러시아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러시아 청년이 징집병을 모집하는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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