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행→구단 징계→선수 등록 금지’ 역대급 이적사가, 결국 ‘해피엔딩’ 마무리

박진우 기자 2024. 9.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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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PL)를 떠나 튀르키예 입성을 알렸던 안드로스 타운센드.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클럽의 이적 선수 등록 금지 조치가 해제된 후, 타운센드가 루턴 타운에서 안탈리아스포르로의 이적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된 시점에서 안탈리아스포르가 타운센드를 공식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따라서 계약은 완료된 상황이지만, 구단에서 타운센드를 등록할 수 없으며 영입 발표 또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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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프리미어리그(PL)를 떠나 튀르키예 입성을 알렸던 안드로스 타운센드. 이적 과정에서 발생했던전대미문의 상황은 결국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클럽의 이적 선수 등록 금지 조치가 해제된 후, 타운센드가 루턴 타운에서 안탈리아스포르로의 이적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1991년생 타운센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왼발 윙어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손흥민의 동료로 익숙하다. 타운센드는 토트넘 홋스퍼 유스에서 성장했다. 다만 토트넘의 1군으로 살아남기 힘들었고, '역대급' 임대 이적 경력을 쌓았다. 타운센드는 2013-14시즌 토트넘 1군에 정착하기 전까지 총 9번에 달하는 임대 이적을 경험했다. 고단한 생활을 겪고 토트넘에서 활약했지만,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등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또 다시 이적을 감행했다. 타운센드는 2015-16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불과 한 시즌만에 또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팰리스에서는 공식전 185경기 16골을 넣으며 주전 입지를 굳혔다. 팰리스에서의 5년 생활을 청산한 타운센드는 에버턴을 거쳐, 2023-24시즌 루턴 타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다. 타운센드는 교체와 선발을 넘나들며 27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타운센드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행선지는 튀르키예의 안탈리아스포르였다. 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된 시점에서 안탈리아스포르가 타운센드를 공식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타운센드는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막을 밝혔다. 그는 "루턴에서 시즌이 시작되기 3일 전, 안탈리아스포르에서 연락이 와 '우리가 당신을 영입하려 하는데, 24시간 안에 답변해줘야 한다. 이적 금지령이 곧 내려지기 때문에 그것이 발효되기 전에 당신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타운센드는 "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나는 루턴에서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협상을 했고, 그 경기에 10분간 뛰었다. 이후 계약서 서명과 함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몇 시간 차이로 마감 기한을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단 몇 시간 차이로 안탈리아스포르가 선수 등록 기한을 놓친 것이다. 기한이 지난 후 안탈리아스포르에게 내려진 '이적 금지령' 징계로 인해 더 이상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계약은 완료된 상황이지만, 구단에서 타운센드를 등록할 수 없으며 영입 발표 또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타운센드는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개인 훈련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혼란스러운 심경을 밝혔던 타운센드였다. 그는 "누가 나를 소유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내 계약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경기에 뛸 수 없고, 그들은 나를 등록할 수 없다. 구단은 한 선수와 법적 분쟁이 있는 것 같고, 그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물어볼 때마다 그들은 '계약은 체결됐고, 당신은 우리 선수다'라고 답변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타운센드는 기사회생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은 전 소속 선수 2명에게 채무 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들과 매듭을 풀며 법적 분쟁을 끝냈다. 따라서 리그 사무국은 징계를 해제했고, 타운센드는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는 공식 등록 발표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새로운 장, 시작이 너무 기대된다”며 안도와 기대감이 섞인 이적 소감을 밝힐 수 있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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