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를 치를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쓸 만한 사진이 한 장도 없다"입니다. 평생 남 찍어주기만 하다 보면 정작 내 사진이 없거든요.
사진만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꼭 남겨두면 좋은 기록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웃는 얼굴 사진 한 장
격식 차린 증명사진 말고 편하게 웃는 사진이 필요합니다. 자식들이 두고두고 보는 건 그런 사진이에요. 오늘 나들이 가시면 한 장만 찍어달라고 하세요.

2. 내 이야기 몇 줄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이 좋았는지, 자식도 의외로 잘 모릅니다. 대단한 자서전이 아니라 공책 몇 장이면 충분해요. 그 몇 줄이 손주에게까지 갑니다.

3. 사진 뒤에 적는 이름과 연도
앨범에 사진은 많은데 누가 누구인지 모르면 결국 버려집니다. 뒷면에 연도와 이름만 적어두세요. 그 한 줄이 사진을 기록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럼 오늘은 뭘 해볼까요?
정리를 다 하려면 시작을 못 합니다. 오늘은 딱 하나, 가족에게 웃는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그 한 장이 오래 남습니다.
기억은 흐려지지만, 남겨둔 한 줄은 남습니다.
출처 : '기록의 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