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찍힌 미 공화당 7선 의원…지지층도 등 돌리나
매시 당선 여부가 민심 가늠자

대이란 전쟁에 반대하고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주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엣가시’가 된 토머스 매시 공화당 미 연방 하원의원(켄터키·사진)이 ‘배신자’를 축출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9일(현지시간) 치러질 켄터키주 공화당 총선 후보 예비선거는 대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으로 흔들리는 공화당 지지층의 민심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소셜미디어에 “나약하고 한심한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를 가능한 한 빨리 공직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그는 공화당에 반대표를 던져 급진 좌파를 돕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7선인 매시는 미·이란 전쟁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몇 안 되는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성착취범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법무부가 보유한 모든 수사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안을 로 카나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함께 공동 발의했다. 대규모 감세 법안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매시 의원은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잠도 못 자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내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여론조사기관인 퀀터스 인사이트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의 에드 갤레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현직 의원인 매시를 48% 대 43%의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14년 동안 켄터키주를 대표하면서 자신의 공약을 일관되게 지켜온 매시는 지역구에서 신망이 두텁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공화당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후보들에게 등을 돌려왔다는 사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추락하는 지지율은 11월 중간선거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건재한 당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배신자’ 낙인이 찍힌 빌 캐시디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17일 치러진 경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해 3선 도전이 좌절됐다.
현재 예비선거에선 매시 의원의 재선을 막기 위한 광고비가 3200만달러(약 480억원)를 넘어섰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는 하원의원 예비선거 사상 최대액으로 상당 부분은 친이스라엘 단체에서 나왔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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