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밀짚꽃'(Straw flower), 꽃말은 '항상 기억하라'.
식물은 늘 물을 머금고 있어 꽃잎도 촉촉한 것이 보통인데 이 상식을 뒤엎는 꽃이다. 만지면 밀대처럼 바스락거리기 때문이다. 자연엔 늘 당신이 모르는 게 존재한다는 걸 항상 기억하라는 뜻 같다.

꽃도 크고 화색도 다양해 분화나 화단 조경 등 관산용으로도 인기다. 아주 드물게도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원산지이다. 재미난 점은 원산지에서는 다년초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년초로 취급된다.
이른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부터 꽃을 피운다. 햇볕이 충분히 들면서 좀 건조한듯한 곳에서 잘 자란다. 볕이 부족하면 낮에도 꽃잎을 닫아버린다.

항상 기억하라, 꽃도 사람들처럼 다들 자기 고유의 성질(개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꽃들은 사람과 달리 누군가와 닮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찾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