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당일 술 약속 갔다 밤새워버린 남편 "아내에게 용서받을 수 없나요"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출산 당일 술 약속에 나갔다가 만취해 연락 두절됐던 남편이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출산 당일 남편이 술 약속 가서 잠수탔어요 | 남과 여 | 13-2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자는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허니문 베이비가 찾아와 신혼도 없이 바로 임신하게 됐다. 아내는 홀몸도 아니라서 힘들 법도 한데 저의 술 약속과 여행까지 흔쾌히 허락해 주며 많이 이해심이 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아내의 믿음을 제가 산산조각 내버렸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20년 지기 친구의 미국 파견 소식을 듣고 술자리에 나가게 됐고, 2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난 날 너무 반가운 나머지 술을 절제하지 못해 (만식인) 아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모임 도중에도 아내와 간간이 연락했으나 갑자기 술에 취했고,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된 줄도 모른 채 친구네 집에서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휴대전화를 켜보니 수십 개의 부재중 전화와 카톡이 쌓여 있었다. 아내는 "어디야? 왜 핸드폰이 꺼져 있어? 왜 연락이 계속 안 돼?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병원 바로 가봐야 할 것 같아", "연락 보는 대로 병원으로 와. 나 수술까지 다 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아내의 연락을 보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왔지만 이미 아내는 혼자 딸을 낳은 상태였다. 사연자는 "정말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 줘"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아내는 "넌 아빠 될 자격도 없는 사람이야. 같이 있는 것도 불쾌하니까 당장 나가"라며 등을 돌렸고, "앞으로 내 눈앞에 나타날 생각조차 하지 마"라면서 아직까지 사연자를 외면하고 있다.
A 씨는 "아내와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데 어떻게 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사연을 들은 김민정은 "이거 너무 크다. 진짜 큰 사건이다"라고 했고, 조충현도 "최악이다 진짜"라고 말했다.
김민정은 "출장을 갔었다든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같이 못 있는 거면 그래도 서운할 판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유인석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앞으로 잘해야 한다"라고 했고, 조충현은 "출산은 생사를 넘나드는 일이다. 앞으로 15년 정도는 금주하세요"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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