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그대로" 국산 픽업트럭, 오프로드와 고급스러움 다 잡았다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흥미로운 파트너십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는 GM의 픽업트럭을 판매하고, GM은 현대의 전기 밴을 자사 브랜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현대차는 투싼 기반의 준중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로 제공하고 있지만, 포드 매버릭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다. 로이터와 카앤드라이버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현대-GM 파트너십은 현재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 쉐보레 콜로라도나 GMC 캐니언 같은 GM의 중형 픽업트럭을 현대 배지로 판매하는 방안을 포함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실버라도와 시에라 같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또한 GM은 현대의 새로운 미니밴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파트너십이 픽업트럭과 전기차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양사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쉐보레 콜로라도 또는 실버라도의 기반 위에 현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입힌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미지 속의 픽업트럭은 2세대 팰리세이드의 스타일링을 콜로라도(남미에서는 S10으로 불림) 플랫폼에 적용했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 스텝, 불바와 LED 라이트가 통합된 좁은 전면 범퍼, 토우 후크, 베드의 롤 케이지, 리프트 키트와 오프로드용 휠 및 타이어가 적용되었다. 반면 실내는 팰리세이드 SUV에서 그대로 가져와 강인한 외관과 대조되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로서는 이 디자인 프로젝트가 단순한 희망 사항에 불과하며, 현대차가 실제로 GM 트럭을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더라도 첫 제품이 남미와 북미 딜러십에 출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단순히 GM 트럭에 배지만 바꿀지, 아니면 더 큰 변화를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북미 시장용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는 일반 버전과 오프로드 특화 XRT 프로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현행 3.8리터 V6 대신 3.5리터 V6 엔진(287마력)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또한 새롭게 추가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터보 인라인 4 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 329마력의 합산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GM의 이번 협력이 실현된다면 픽업트럭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 협력 범위와 구체적인 모델 계획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아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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