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관심 "韓문화 세계 주류됐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10. 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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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중국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0일 오후 스웨덴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한국 여성작가 한강에게 수여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한강의 수상 소식이 화제다.

한 네티즌은 중국 SNS 웨이보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과 한국 여성분들 최고"이라며 "아침 8시에 도서관에 갔는데 채식주의자가 이미 대여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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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신화사 등 주요매체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 타전
'채식주의자', '흰' 등 한강 작품 6편 중국어판 출간
中SNS에서도 화제 "한강과 한국 여성분들 최고"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의 중국어 번역판. 펑파이 홈페이지 캡처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중국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서는 한강의 작품평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0일 오후 스웨덴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한국 여성작가 한강에게 수여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사는 "한림원이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의 아픔을 직접 대면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노벨문학상을 한국 작가 한장에게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한강은 1970년 대한민국 광주의 한 문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며 "그녀의 작품 '채식주의자'는 2007년 출판된 이후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여러 언어로 번역됐다"고 소개했다.

반관영 중국신문망도 "한강은 몸과 영혼, 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갖고 있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는 앤더스 올슨 노벨 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의 성명 내용을 전했다.

특히, 상하이 소재의 매체 펑파이는 "한강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벨상을 수상한 두 번째 한국인"이라고 그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강의 작품활동과 작품세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펑파이는 "한강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 현대문단에서 가장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한강은 문화예술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의 작품은 삶의 슬픔과 트라우마를 좀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되돌아보고, 펜과 잉크는 탐구의 힘으로 상처를 끈질기게 덮는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국립중앙도서관의 전국 845개 도서관 대출자료 분석 결과를 인용해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대출률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 등 한강의 작품 6편이 중국어판으로 출간됐으며 '소년이 온다 ' 등 미번역 작품들도 조만간 중국어로 번역돼 중국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외국문학연구소 둥천 조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학 연구자로서 앞으로 '한강 열풍'이 기대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문학 열풍이 불게 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SNS 웨이보에 게시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감상평. 웨이보 캡처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한강의 수상 소식이 화제다. 한 네티즌은 중국 SNS 웨이보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과 한국 여성분들 최고"이라며 "아침 8시에 도서관에 갔는데 채식주의자가 이미 대여됐다"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고, 작년에 읽은 소설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소설"이라며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언급한 뒤 "100여 년의 간격을 둔 두 책에서 공통된 주제가 보인다"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홍보 전문가라 밝힌 한 네티즌은 한강의 수상 소식을 게시한 글에서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넷플릭스에서 한류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도, 블랙핑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도 한국 문화가 세계의 주류가 되었고 심지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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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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