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결정, 200개 가설 있다"…메시 'PSG와 결별'→바르사-미국-사우디 '오리무중 행선지'

김희준 기자 2023. 6. 2. 2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리오넬 메시의 차기 행선지가 다음 주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한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PSG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클레르몽과의 경기가 메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메시의 이탈을 공식화했다.

결국 PSG를 떠난다. 메시는 지난 2021년 재정 문제로 재계약이 결렬되며 21년간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전 동료였던 네이마르, '차기 신계'로 점쳐지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강력한 공격 라인을 구축하며 PSG의 전성기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파리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메시는 PSG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동안 리그에서는 계속해서 정상에 등극했으나 PSG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너무도 모자랐다.

구단과의 불화도 있었다. 메시는 지난 달 초 구단의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우디행을 감행해 징계를 받았었다. 메시는 곧바로 사정을 설명하며 사과했으나 이 사건을 기점으로 메시와 PSG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었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3곳이 거론된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올해 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에 안으며 세계적인 축구 명소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딘 바 있다. 실제로 각종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1월에 우연찮기는 했지만 '메호대전'을 성사시키는 등 대단한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알 힐랄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메시를 유혹한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메시는 연봉 5억 유로(약 7,009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안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정확히 호날두와 같은 방법으로, 호날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통해 축구계 'GOAT'를 손에 넣겠다는 계획이다.

기한은 촉박하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제라르 로메로에 따르면 사우디 측이 건넨 제안은 6월 15일 부로 만료된다. 다음 주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발언이 마냥 허언이 아닌 이유다.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은 일찍부터 메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부흥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메시와 관련해 언급이 자주 되는 편은 아니었다.

최근 다시 인터 마이애미행이 재조명됐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의 새로운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으며, 메시에게 바르셀로나 임대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그를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낭만과 현실을 모두 고려한 중재안에 가깝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력한 곳은 바르셀로나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메시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메시를 캄프 누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공공연히 언급하곤 했다.

재정 문제가 걸림돌이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떠나보낸 그 이유로 아직까지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물론 구단의 고위 경영진은 메시를 데려오기 위한 경제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아직 공식 제안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다음 주에 메시가 결정을 내릴 것이고, 언론은 그를 내버려둬야 한다. 지금은 200개의 가설이 있다"라며 메시가 다음 주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메시가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사비 감독은 "나는 메시가 축구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모든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만약 결정이 내려지면, 나는 100% 동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스코어90, 트랜스퍼, 90min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