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공방…"대장동식" vs "허위사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천 교통정리를 위한 총대를 멨지만,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측근을 심기 위해 비선을 동원했다며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맞받았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접 '올드보이 교통정리'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하지만 후폭풍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와 친명계로 분류되는 지도부급 의원들이 심야 회동을 갖고 현역 의원 공천 배제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입니다.
모임 참석자로 지목된 의원들은 이런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잘못 와전된 것 같습니다. (와전됐다는 건 오보란 말씀이신 건가요?) 그건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컷오프 논의 대상자로 언급된 노웅래 의원은 SNS에 유감을 표하며 당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같은 공식 회의 테이블이 아닌 비공식 라인에서 이 같은 협의를 한 건 "명백한 밀실 논의"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 잡음을 놓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가 측근을 내리꽂기 위해 비선 조직에서 마련한 '가짜 여론조사'를 동원했다는 문학진 전 의원의 주장을 언급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정식 라인 무시하고 비선 동원하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사적 이익을 취했구나…"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허위 사실을 부풀렸다며 사과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한동훈 위원장이 망상처럼 늘어놓는 비선 조직의 조사 결과가 아니라 당의 공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재차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명품백 받으신 분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도 하고 필요하면 검찰 수사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총선이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 과정을 둘러싼 여야의 프레임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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