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사람을 잘못 만나면 인생이 꼬인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의 발언을 살펴보면 성과 중심의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사람 옆에 서야 하는가’에 대한 조용한 조언이 담겨 있다.
평생을 경영자로 살았던 사람이 꼽은 불필요한 인간 유형은 놀랍게도 일상에서도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이다. 그 네 가지를 정리해본다.

1. 책임을 회피하고 핑계만 만드는 사람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어떤 이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늘 환경 탓, 타인 탓을 먼저 찾는다. 이런 유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사람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공동의 목표까지 흔들어버린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은 함께 성장할 수 없고, 결국 발목을 잡는 존재가 된다.

2. 배우려 하지 않고 익숙함 속에만 머무르는 사람
변화를 싫어하고, 새로운 방식은 무조건 틀렸다고 단정하는 태도는 어느 시대에도 경쟁력을 잃게 만든다.
이건희 회장이 가장 경계한 유형이 바로 ‘어제의 성공법을 내일에도 쓰려는 사람’이었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발전까지 막아버린다.

3. 뒷말과 불평이 많은 사람
어떤 집단에서든 발전을 막는 가장 빠른 독은 ‘불평의 기운’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를 확대하고, 사람을 도우는 대신 사람을 나누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이 유형과 가까이 지내면 의욕이 줄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

4. 정직하지 않고 작은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
거짓말과 약속 위반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작은 이익 앞에서 일관성을 잃는 사람은 신뢰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신뢰가 없는 관계는 결국 미래가 없다는 것이 경영과 인간관계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이런 사람 옆에서는 나도 쉽게 무너진다.

살면서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화려한 기준으로 구분되는 게 아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배우지 않으며, 불평으로 공기를 흐리고, 정직하지 않은 사람, 이런 유형은 가까울수록 내 삶의 속도를 늦춘다.
관계를 고르는 일은 결국 인생의 흐름을 고르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과 함께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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