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98%
S&P 500 ▲0.86%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96%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4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내고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급등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나란히 1% 가까이 오르며 한 주의 마지막 거래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시장을 짓눌렀던 국제 유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는데요. 여기에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한 8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과도했던 경계감을 털어내고 저가 매수에 나선 점이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이번 주에만 1.6% 하락하며 4월 말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S&P 500(-0.8%)과 나스닥(-0.7%) 역시 3주 만에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어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나왔지만, 주간 전반으로는 시장의 경계심이 짙었던 셈입니다.
식지 않는 물가, 다시 고개 든 '금리 인상론'
이날 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면 아래에서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번 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4% 하락한 배럴당 100.05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8% 내린 104.61달러로 마감하며 일단 폭등세는 진정됐습니다. 하지만 주간 전체로 보면 WTI는 약 10%, 브렌트유는 9% 가까이 치솟은 상태예요.
유가 상승은 단순히 주유소 기름값에만 그치지 않고, 운송비와 제조원가를 밀어올려 시차를 두고 생필품과 서비스 물가 전반으로 번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오르며 다우존스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와 식품처럼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어요. 유가 상승 압력이 이미 전반적인 소비재 물가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6%를 돌파하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약 86%까지 반영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 인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인가'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과연 몇 번이나 더 올려야 할 것인가'라는 더 중요한 질문으로 옮겨갔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조치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one-and-done)으로 본다"며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진 만큼,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 여러 차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100달러 스마트폰이 사라져요 📱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으면서 100달러 미만의 초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AI용 칩 생산을 우선시하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 일어난 탓인데요. 초저가 모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자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도 저가 라인업을 줄이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이 저가용 메모리를 증설할 유인이 적은 만큼, 스마트폰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에요.
클로드 몰래 베낀 중국 AI 🤖
앤트로픽이 알리바바, 딥시크, 문샷 등 중국 AI 기업들이 ‘클로드’의 대화 데이터를 무단 수집해 자사 모델 훈련에 활용했다고 밝혔어요. 이들 기업은 수억 건에 달하는 클로드 대화를 빼돌려 성능을 복제하거나, 이용자 질문을 클로드로 몰래 우회 전송해 답변을 가로채기도 했는데요. 앤스로픽은 이를 승인받지 않은 ‘불법 증류(illicit distillation)’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 시도들을 대거 차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PO 앞둔 N스케일로 향한 피지 시모 💼
오픈AI의 핵심 임원이었던 피지 시모(Fidji Simo)가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엔스케일(Nscale)’ 이사회에 합류해요. 엔스케일은 이르면 이달 중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유망 기업으로, 이사회 멤버인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번 영입이 성사됐는데요.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로 오픈AI를 떠났던 시모는 과거 인스타카트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엔스케일의 IPO 행보에도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요.

팬데믹 이후 오피스의 시대는 끝났다고 모두가 확신하듯 말했습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화려했던 도심의 빌딩들은 결국 텅 비어갈 것이라는 비관론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지금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우 기묘한 역설이 벌어지고 있어요. 시장 전체에 공실이 넘쳐난다는 뉴스 뒤편에서, 정작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원하는 건물을 찾을 수 없다”며 발을 구르고 있거든요.
시장의 질문이 ‘사람들이 출근을 하느냐 마느냐’에서 ‘어떤 공간이어야 인재들이 출근하고 싶어 하는가’로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오피스는 단순히 비용으로 처리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에요. 치열한 인재 전쟁에서 핵심 인력을 붙잡아두는 강력한 조직 전략이자, 고도화된 AI 시스템과 막대한 전력·냉방 인프라, 친환경 규제를 감당해내야 하는 고성능 ‘경영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죠.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개발 비용과 까다로워진 성능 기준 탓에, 기업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우량 자산 쏠림(Flight to Quality)’ 현상은 비단 런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규 오피스가 대거 들어서는 와중에도 강남권역의 초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0%대를 유지하며 임대료 상승을 이어가는 서울 시장의 풍경도 본질은 같아요. 거시 지표가 가리키는 평균 공실률이라는 착시 뒤편에서, 시대를 읽어낸 소수의 최고급 자산과 그렇지 못한 대다수 평범한 자산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지금 부동산 시장의 핵심은 ‘수요가 늘었는가, 줄었는가’라는 단순한 양적 질문이 아니라,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는 희소성을 누가 점유하고 있는가’라는 질적 변화에 있습니다.
거대한 침체 경고 속에서 오히려 사상 최대 계약을 갱신해가는 오피스 시장의 이면, 그리고 이 공간의 재정의가 앞으로 자산의 가격을 어떻게 결정 지을까요?


앤트로픽, 엔비디아 업고 사상 최대 IPO 추진

엔비디아를 앵커 투자자로…역사상 최대 2조달러 상장 추진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엔비디아를 핵심 앵커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해 약 2조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는 이번 IPO에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앵커 투자자는 대규모 공모주 청약이 일반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개되기 전 사전에 일정 지분을 인수하기로 확약하는 대형 기관이나 전략적 투자자를 뜻합니다. 공모 규모가 천문학적인 초대형 상장일수록 초기에 든든한 투자자를 확보해 시장의 신뢰를 다지는 전략이 널리 쓰이는데요. 앞서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상장 당시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스페이스X 상장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앤트로픽 역시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엔비디아를 앞세워 첨단 AI 연구소의 막대한 밸류에이션과 자본 조달에 대한 공모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는 구상이에요.
이번 상장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앤트로픽의 실적 성장세도 초거대 몸값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앤트로픽은 지난 5월 9650억달러의 가치로 650억달러를 유치한 바 있으며 연환산 매출(ARR)은 2025년 말 약 90억달러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650억달러 이상으로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회사가 제시한 2028년 연간 매출 목표치인 1900억~2000억달러 전망도 2조달러 몸값 책정의 주요 근거로 작용하고 있어요.
칩 공급사와 고객의 복잡한 공생…클로드 컴퓨팅 갈증 푼다
이번 엔비디아의 투자 논의는 첨단 AI 모델 개발사와 이들에게 막대한 연산 자원을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 간의 긴밀하고도 복잡한 공생 관계를 보여줍니다. 주력 모델인 클로드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앤트로픽은 심각한 컴퓨팅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어왔는데요. 앤트로픽은 고성능 AI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급증하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양사의 대형 자본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5년 11월에도 엔비디아가 앤트로픽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앤트로픽이 엔비디아 칩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컴퓨팅 용량 3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는 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죠. 엔비디아는 핵심 고객사의 성장에 실탄을 보태고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최신 GPU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상호 보완적 협력 구조를 이어온 것입니다.
다만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분산 전략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AWS)에 10년 간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100만개가 넘는 트레이니엄2 자체 AI 칩을 쓰기로 약속했고, 구글 및 브로드컴과도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TPU 용량을 확보하기로 합의했어요. 나아가 하드웨어 비용 통제권을 직접 쥐기 위해 클로드 전용 자체 맞춤형 칩을 개발하는 사내 설계팀까지 출범시키는 등 폭증하는 매출에 발맞춰 컴퓨팅 확보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03% 내린 218.2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7% 올랐어요.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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