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방출, 황재균 부상" 그래도 KT는 이 선수 때문에 웃습니다.

벼랑 끝 쿠에바스, 안타까운 이별이 다가오다

KT의 외국인 에이스로 불렸던 쿠에바스가 이제 다시 짐을 쌀 위기에 놓였다. 2021년 우승을 이끌며 영광을 누렸던 그가, 2025 시즌에는 깊은 부진 속에 팬들의 인내심마저 시험하고 있다. 지난 두산전에서도 그는 5이닝 6실점, 그야말로 난타당하며 마운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제구력은 흔들리고, 긴장감은 맥없이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조차도 "외국인 투수가 도리어 팀을 어렵게 만든다"는 이례적인 독설을 날릴 정도였으니,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명백히 한계를 드러낸 쿠에바스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는 회의적인 상황이다.

황재균의 충격적인 부상, 설상가상 KT

설상가상 KT에 가장 믿고 있던 황재균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명타자로 나선 이날 경기, 3회 도루 중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홈까지는 들어왔지만 이후 곧장 병원으로 향한 그를 보며 팀 전력의 균형이 또 한 번 흔들린다는 예감이 들었다.

중심 타자 강백호에 이어 황재균까지 이탈하면서 KT는 타선의 축이 무너진 셈이다. 타율 0.315로 팀 내 타격에서 중심을 지켜온 그의 부상은 전력 면에서 치명적이다. 시즌은 길지만, 그 빈자리를 채울 해답은 그리 많지 않다.

신예 안현민의 홈런, 희망은 남았다

그런 절망적인 분위기를 정면 돌파한 이는 바로 안현민이다. 이날 3번 타자로 나선 그는 말 그대로 ‘터졌다’. 경기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은 5회말 2사 만루 상황. 소위 베테랑으로 통하는 고효준과의 승부에서, 안현민은 완벽하게 몸을 돌려 대형 장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7m의 짜릿한 홈런은 그가 프로에서 처음 기록한 만루포였다.

그의 이날 기록은 5타수 3안타 5타점. 모두가 무너진 경기 속에서 단연 빛나는 성적표였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는 말에서는 그의 책임감과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KT의 ‘새 희망’이 등장한 순간이었다.

흔들리는 마운드, 하지만 오원석이 있다

마운드에서도 희소식은 있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오원석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7승을 거머쥐었다.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그는 당분간 KT의 마운드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에이스 쿠에바스의 부진 속에서도 오원석이라는 새 기둥은 팀의 중심을 지탱하고 있다. 이는 KT가 무너지지 않고 반등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이 되고 있다.

결론: 어수선한 상황 속, 안현민이라는 희망

지금 KT는 위기의 한가운데 있다. 외국인 투수의 이탈 조짐, 주축 타자들의 부상, 경기력의 기복까지.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팬들은 안현민의 등장에 웃고, 오원석의 투구에 안도한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 여전히 관중 속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치어리더 김정원, 이예빈, 김진아의 존재처럼, KT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분명 흔들리고 있지만, 반전의 불씨는 남아 있다. 안현민이 그 중심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진짜 반등의 시작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