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상종하지 말아야 할 인간 유형 best1
사람은 사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 공동체에 속하게 된다. 역경에서는 운이 좋아지려면 만나는 사람을 구분하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역경이 보는 이 세상은 사람이 똑같지 않다. 사람에는 대인, 소인, 비인 세가지 유형이 있다.
- 대인: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
- 비인: 사람이 아닌 사람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 중에는 비인이 섞여 있고, 공동체 중의 대략 절반은 비의 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다. 역경은 비인과는 말을 섞지 않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말을 섞어봐야 결국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게 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피치 못하게 비인을 상대해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에티켓은 지켜야 돼요. 그러나 본 마음, 자기 정성을 다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내가 진심을 다했을 때, 상대방도 진심을 다한다면 예를 다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비인은 진심을 다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의리까지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 <오십의 주역> 강기진 저자, 러셀tv 인터뷰 중에서 -
우리가 배 젓기 경주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경주에서 이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승리의 비결은 ‘얼마나 열심히 노를 젓는가’가 아니라 ‘어떤 배를 선택해서 올라타느냐’에 있다. 무거운 배에 올라탄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게 가고 크게 오는 태의 공동체라는 배에 올라타야 한다. 태의 공동체에서는 작게 노력해도 큰 성과로 돌아온다. 그 때문에 “길하며 형통할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반면 비의 공동체에서는 큰 노력을 기울여도 작게 돌아올 뿐이니 시간이 지날수록 일은 어그러져 간다. 노력을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더 빨리 망가질 뿐이다.
결국 어떤 일을 잘하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보다 자기가 속할 공동체를 잘 선택하는 일이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일의 선후라는 것이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선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절인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니, 또한 그 냄새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역경이 “말을 섞지 말라”고 조언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비의 상황에 놓였다면 유념하고 또 유념할 일이다. 반대로 자신이 태의 공동체에 속해 있다면 행운을 만났음을 잊지 말고, 태의 공동체를 이루어 준 선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초와 난초의 향기에 익숙해져서 감사할 줄 모르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