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핑크 비아그라' 출시 놓고 '찬반 공방'

비즈앤라이프팀 2015. 6.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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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플리반세린에 대해 조건부 승인권고 결정을 내렸다. 플리반세린(flibanserin)은 여성 전용 성기능 촉진제로 분홍색 알약 모양(사진)이어서 ‘핑크 비아그라’ 혹은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린다. 미국 제약업체 스프라우투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이 약은 여성의 저활동성 성욕장애와 성적 관심, 흥분장애를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보통 남성이 사용하는 성기능 개선 약품이 생식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용을 하는 것에 비해, 이 약은 뇌를 통해 성적 욕구를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 미국에서는 폐경 전 여성의 약 40%가 성적욕구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약이 없었다. 이에 비해 남성 성기능 개선약품은 24종이나 된다.

이 ‘핑크 비아그라’는 2010년부터 FDA에 시판을 요청했지만 특별한 효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기증과 졸음,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 때문에 번번이 승인이 거부됐다. 그러나 제약사 측은 1만명이 넘는 임상실험에서 약효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성운동가들은 FDA의 승인 거부가 성차별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번 FDA의 승인으로 ‘핑크 비아그라’는 연내 약국에서 시판될 전망이다. 아울러 영국과 네덜란드 제약업체들도 비슷한 여성 성기능 촉진제를 개발 중에 있어 치열한 ‘핑크 비아그라’ 판촉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여성의 성적 반응이 화학적 작용에 의한 결과인지, 아니면 감정에 의한 정신적 반응의 결과인지를 놓고 학계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여성건강네트워크(NWHN)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판매 허용 권고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크리스트 뉴저지주지사는 “여성 성적 흥분제에 불과하다.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배경에 국내 제약사들은 출시를 서두르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성적으로 보수적인 국내에서는 논란이 더 커질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제약업계는 시장성은 충분히 있지만 문화적 요인으로 섣불리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출시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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