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효과 4D 상영관, 극장별로 얼마나 차이날까
[동아일보]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깔리고….’
3D 화면에 스크린 속 상황에 맞춰 각종 자극을 추가한 4D 상영은 극장 별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박상은 씨(28), 단편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유동권 씨(26), 영화 마니아인 대학원생 곽지윤 씨(25)와 기자가 25일 롯데시네마 청량리관(수퍼4D)과 CGV 왕십리관(4DX)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함께 보고 4D 시스템을 비교해봤다. 25점 만점 (5개 항목, 각 5점)으로 점수를 매겨본 결과 왕십리관이 20점, 청량리관이 17점을 받았다.
왕십리관은 특수효과의 풍부함과 몰입감 등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다. 유 씨는 “여주인공 퓨리오사의 발에 쇠사슬을 걸어 넘어뜨릴 때 발목을 줄(티클러)로 쳐서 걸린 듯한 느낌을 줬고 얼굴 등에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나 횟수, 방향이 장면에 따라 다양해 실감났다”고 말했다.
좌석 이동의 박진감은 두 극장이 모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씨는 “자동차 충돌 장면 등에서 좌석의 움직임이 느낌을 적절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의 생각과 무관하게 좌석이 움직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곽 씨는 “차의 회전방향과 반대로 좌석이 기울어지거나, 멀리서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좌석이 흔들리는 것은 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좌석의 진동감은 청량리관이 평가가 좋았다. 박 씨는 “청량리관은 영화 중 차의 시동이 거칠게 걸릴 때 좌석에 강한 진동을 줘 극중의 거친 느낌이 제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일부 4D 기술은 불필요하거나 불편했다. 곽 씨는 “등장인물이 총에 맞을 때 피격 부위와 관계없이 엉덩이(청량리관)나 등(왕십리관)을 ‘쿡’하고 찌르는 것은 영화 몰입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물에 빠지는 장면 등에서 얼굴에 물이 분사되는 것도 호불호가 엇갈렸다. 기자의 경우 안경을 닦아야 해 영화 흐름을 순간 놓치는 점이 불편했다.
같은 극장 체인이라도 설치된 시기와 모델에 따라 4D시설의 수준이 다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청량리관은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처음 4D가 설치된 초기 모델이고 이후 설치된 롯데월드 타워관과 수원관 등에는 최신의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며 “청량리관도 조만간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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