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이어]최고를 꿈꾸는 신예 미드 라이너, '쿠잔' 이성혁

2015. 6. 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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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이어'는 데뷔를 앞둔 신예나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한 선수를 팬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진정한 고수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순서죠. 소환사의 협곡에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무엇인지 등 신인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롤챔스 서머에서 진에어의 신예 미드 라이너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쿠잔’ 이성혁의 이야기인데요. 서머 시즌부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이성혁은 약 6개월간의 준비를 거친 끝에 공식전에 출전, 삼성과 스베누를 상대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올해 19살로 외모에서부터 앳된 모습이 확연한 ‘쿠잔’ 이성혁. 최고의 미드 라이너를 꿈꾸는 이성혁과의 즐거운 인터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LOL을 언제 어떻게 접했나
▶ LOL이 나왔을 때 친구들과 같이 했는데, 갑자기 나 혼자 잘하기 시작했다. 다른 애들은 다 실버나 골드인데 어느 순간 나만 다이아에 있었다. 그때부터 프로게이머를 꿈꿨던 것 같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긴 했는데, 이번처럼 게임을 잘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그전에는 거의 FPS 게임밖에 하지 않았다.
 
- 프로게이머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과 주위 반응은 어땠나
▶ 친구들은 나한테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응원해줬고, 부모님은 조금 반대하셨다. 그때가 고2라서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였다. 나도 프로게이머가 못 되면 뒤쳐질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됐다. 그래도 응원해준 친구들을 믿고 프로게이머에 도전했다.
 
- 진에어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
▶ 혼자서 게임을 하긴 그러니까 팀원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들어갔는데, 마침 진에어에서 미드를 구하더라. 신청서를 넣고, 테스트를 봐서 팀이 들어왔다. 테스트를 한달 정도 봤는데, 처음에는 진짜 못했다. 내가 특별히 잘하진 않았는데 그 당시 잘하는 미드들이 해외로 많이 나간 영향도 있는 것 같다.
 
 
- 6월 3일 삼성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기분이 어땠나
▶ 사실 스베누전은 출전이 확정됐었는데, 삼성전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따라오라고 해서 갔는데, 두 번째 세트에 나가게 됐다. 진짜 얼떨결에 나가게 됐는데 의자에 앉으니까 웃음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 약간 피곤해서 그런지 떨리는 것도 없었다.
 
- 첫 출전에서 바로 MVP를 받았다
▶ 3세트 때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기울었는데, 삼성이 던져 주더라. 그래서 우리가 잘 받아 먹고 이겼다. MVP를 받은 것도 내가 제일 잘 받아 먹어서 그런 것 같다(웃음). MVP를 타니까 인터뷰도 하고 좋았다. 조은정 아나운서를 TV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가까이서 봤는데, 실물이 훨씬 예쁘시더라.
 
- ‘쿠잔’이라는 소환사명은 어떻게 정했나
▶ 게임을 처음 했을 때 리산드라가 유행이었고,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챔피언도 리산드라였다. 그래서 리산드라하면 뭐가 생각날까 고민하다가 원피스에서 얼음얼음 열매를 먹은 아오키지 쿠잔이 떠올랐다. 하지만 리산드라가 너프를 당해서 당분간은 쓰지 못할 것 같다.
 
 
- 여러 포지션 중에서 미드를 선택한 이유는
▶ 처음 롤을 시작한 라인이 미드였다. 그래서 초반부터 미드만 계속 했다. 맵 중간에서 버티고 있으니까 뭔가 더 좋아 보였다. 잘하기도 해서 계속 밀고 나갔다.
 
-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무엇인지
▶ 예전에는 리신드라였는데, 최근에는 아지르로 바뀌었다. 그런데 아지르도 대세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웃음). 빨리 다른 챔피언을 연습해야겠다. 아지르는 상대가 예상 못한 변수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아지르 커브라고 EQ 콤보로 들어가는 게 있는데, 상대가 예상하지 못할 때 들어가 가면 잘 당한다.
 
- 최고의 미드라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이 최근 다양한 미드 챔피언을 꺼내고 있는데
▶ 페이커는 미드에서 신적이 존재인 것 같다. 따라 할 수 없는 존재다. 일반 미드 챔피언으로 붙으면 할만 하다고 보는데, 계속 다른 챔피언을 들고 나오니까 대단한 것 같다. 따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나는 아직 신예이기 때문에 대세 챔피언에 집중하고 있다.
 
- 챔피언들 중 버프나 너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챔피언이 있나?
▶ 리산드라랑 오리아나가 버프를 받았으면 좋겠다. 리산드라는 Q대미지 너무 약하다. 키워달라. 오리아나도 전반적으로 대미지만 키워주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빅토르랑 바루스는 너프가 필요하다. 빅토르는 스킬 자체가 사기다. Q에 이속이 빨라지는 효과를 없애야 한다. 그러면 지금보다 덜 쓸 것 같다. 바루스는 Q쿨타임을 늘렸으면 좋겠다. 둘 다 적으로 만나면 너무 까다롭다.
 
 
-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면 어느 라인으로 가고 싶나
▶ 탑으로 바꾸고 싶다. 미드는 정글러와 서포터의 영향이 크다. 탑은 옆길이 하나만 뚫려 있어서 신경을 덜 써도 되니까 좋은 것 같다. 솔랭 할 때 미드를 뺏기면 탑만 한다. 마오카이나 룰루 같이 수비적인 챔피언을 많이 한다.
 
-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 안정적으로 파밍을 하면서 로밍으로 승부를 보는 미드 라이너.
 
- 혹시 롤모델이 있나
▶ 예전에는 이지훈 선수였는데, 지금은 페이커 선수다. 나도 페이커처럼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고 싶다. 이지훈 선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정말 잘한다. 나도 안정적인 스타일이라 이지훈 선수를 보고 많이 따라 했다.
 
- 얼마 전 페이커가 썼던 미드 마이는 해봤나
▶ 솔랭에서 미드 마이를 상대해봤는데, 솔랭에서는 트롤 챔피언이다. 나는 해보지 않았지만 적으로 만나면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 이번 시즌 목표는
▶ 가능하면 롤드컵에 가보고 싶다. 그리고 진에어의 이미지를 미드가 잘하는 팀으로 바꾸고 싶다.
 
- 앞으로 어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나
▶ 팬들에게 기억되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페이커처럼 길을 걸어가면 사람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유명해지고 싶다(웃음).
 
◆ 선수 프로필
이름: 이성혁
아이디: Kuzan
포지션: 미드
주 챔피언: 아지르
생년월일: 1997년 1월 7일
혈액형: O형
티어: 챌린저
 
김성표 기자 jugi0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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