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행복합니다" 기회 찾은 유리베의 희망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말끝마다 ‘해피’를 붙이는 그이지만, 지금처럼 표정이 행복해 보이는 때가 없었던 거 같다.
PNC파크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후안 유리베(36)는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찾은 것을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리베는 27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팀에서 정말 행복하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느낌이 이곳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했던 것이다. 정말 느낌이 좋다”며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더 많은 기회, 난 행복하다
지난 5월 28일 LA다저스에서 애틀란타로 트레이드된 그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다저스에서는 44경기 중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회가 없다 보니 성적도 나빴다. 타율 0.247 OPS 0.596, 홈런은 1개에 그쳤다.
그러나 애틀란타로 이적한 그는 지난 6월 4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한 경기를 쉬었을 뿐,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애틀란타 개막전 3루수 크리스 존슨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경기 전까지 26경기에서 타율 0.287 OPS 0.756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도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에는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도 빛났다. 9회에는 2사 2루에서 닐 워커의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 빠른 판단으로 3루에서 주자 강정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그는 “다저스에서는 별로 기회가 없었다. 여기서는 매일 기회를 얻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며 새로운 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가 애틀란타로 오면서 생긴 또 한 가지 변화는 2루수로도 투입된다는 것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 시즌 이후 다저스에서는 3루만 봤지만, 애틀란타에서는 2루도 소화하고 있다.
“2루는 예전에 해봤던 포지션”이라며 적응에 문제 없음을 밝힌 그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준비됐다”며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류현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시즌 개막 때만 하더라도 유리베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다저스의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찾아온 햄스트링 부상을 계기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저스틴 터너, 알렉스 게레로 등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번 시즌 3루는 지난 시즌 외야와 같은 상황”이라며 붙박이 주전 3루수는 없음을 선언했다. 유리베는 에이전트를 통해 팀내 자신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지난 5월 28일, 유리베는 우완 투수 크리스 위드로우와 함께 애틀란타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알베르토 카야스포, 투수 후안 하이메, 에릭 스털츠, 이안 토마스를 받아왔다.
마침 그날은 다저스와 애틀란타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는 날이었다. 유리베는 3루에 있는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바로 1루에 있는 원정팀 클럽하우스로 자리를 옮겼다.
5시즌 동안 몸담았던 팀을 바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그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괜찮았다. 전혀 놀랄 필요는 없었다. 트레이드는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팀에 왔으니 소속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저스 시절 클럽하우스에서 존경받는 노장 선수였던 그는 새로운 팀에도 금세 적응한 모습이다.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내려고 하고 있다. 좋은 팀 동료,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2년 반동안 함께한 류현진, 그리고 한국팬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먼저 류현진에 대해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류현진은 준비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좋은 모습을 되찾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류현진은 복귀하면 (예전같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한국 방문설까지 나올 정도로 한국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는 팀은 바뀌었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은 그대로임을 전했다.
“한국과 한국팬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나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줬고, 좋은 느낌을 갖게 해줬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내년이 됐으면 좋겠다. 류현진과 함께 한국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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