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사회' 저자 울리히 벡 타계

2015. 1. 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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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세계적인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사진)이 지난 1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70세.

1944년 독일 슈톨프 출생으로 뮌헨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뮌스터대 교수와 뮌헨대학의 사회학연구소장을 거쳐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현실정치에도 적극 참여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자문역을 맡은 것은 물론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울리히 벡은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 영국의 앤서니 기든스와 함께 현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학자 중 한 명이다. 울리히 벡이 세계적 명성을 얻는 것은 지난 1986년 대표저서인 ‘위험사회(Risk Society)’을 출간한 이후다. 그는 책에서 서구 주도의 산업화와 근대화가 실제로는 환경오염 등 가공할 ‘위험사회’를 낳는다고 경고,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90년대 들어서도 활발한 저작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성찰적 근대화’(1995), ‘정치의 재발견’(1996),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1998) 등을 통해 근대성의 한계 극복과 성찰적 근대화를 촉구했다.

한국와의 인연도 없지 않다. 지난 7월 ‘2014 서울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 공개강연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서 한국 정부는 스스로 무능과 무지를 드러냈다”며 “국민들은 분노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정치제도의 정당성이 점점 약해지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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