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계양구 작전동 A양 살인사건' 재수사하나

2015. 9.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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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록·증거물 검토뒤 재수사 여부 결정"

경찰 "기록·증거물 검토뒤 재수사 여부 결정"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15년 전인 2000년 8월 5일 오후 8시 15분.

한 남성이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주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다가섰다.

"백화점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느냐"며 길을 묻던 남성은 갑자기 돌변해 A(당시 7세) 양의 배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 양은 놀이터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이 중 한 명이 쓰러진 A 양을 발견해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놀이터와 아파트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성폭행 흔적이나 금품을 빼앗은 정황도 없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서장 지휘 하에 수사본부를 꾸린 뒤 목격자인 아이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다.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지역 내 마약사범, 정신이상자,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등 1천200여명을 탐문 수사했지만 결국 살인범을 잡지 못했다.

당시 경찰 수사 끝에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일명 '계양구 작전동 A양 살인'으로 불린 이 사건은 살인 공소시효(15년)가 만료돼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으나 다시 경찰의 재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 형사소송법, 일명 '태완이법'이 지난 7월 31일 시행됐기 때문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A 양 살인 사건' 등 미제로 남은 살인사건 5건의 기록과 증거물을 관할서에서 넘겨 받아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1년 말 꾸려진 미제사건 전담팀은 경위 이하 경찰관 2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현재 증거물 등 수사 단서가 남아 있는 살인 미제 사건 6건을 포함한 장기 강력 미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인천 내 미제 살인 사건은 총 11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기록과 증거물 등을 살펴 사건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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