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조현상 '지진운'?..기상전문가들 "처음 들어본 단어"

박성대 기자 2015. 12. 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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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지진운 관련 게시물./출처=인터넷 게시물 캡쳐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된 지진운 관련 게시물./출처=SNS 게시물 캡쳐

전북 익산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알려진 '지진운'이 화제다. 하지만 기상전문가들은 지진운과 지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22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진 발생 2주 이내에 목격된 지진운에 대한 목격글과 사진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일본 강진과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도 지진 발생 2주 전부터 구름이 일정한 형태로 변했다는 내용을 담은 예능방송도 누리꾼들의 흥미를 돋구고 있는 상황.

일각에 따르면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구름으로,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인 '굉관이상현상'(宏觀異常現象)의 일종이다.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지진운 발생 원리는 이렇다. 지진을 앞두고 발생한 전자기장이 구름의 형성 패턴에 영향을 미쳐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발생한다는 것.

다만 학계에선 지진운이 전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존재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지진운의 존재를 주장하는 학자도 공식적으로 없고, 국내 기상학과 교수와 기상 전문가들도 대기 상황과 지진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염성수 연세대학교 대기학과 교수는 "학계에서 지진운에 대한 주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진운을 다룬 논문은 확실히 없다"면서 "지진운 자체가 근거가 없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대기와 지진을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관계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왜 지진운이라는 단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4시31분 전북 익산시 북쪽 9㎞ 지역에서는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국내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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