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빈스맥맨 독재시대? 트리플H도 눈치

뉴스엔 2015. 10.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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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

WWE 시청률 하락을 막기 위해 빈스 맥맨 회장이 전면에 다시 나섰다.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http://wrestlingpaper.com)는 WWE 빈스 맥맨 회장이 모든 각본을 진두지휘하는 등 경영 일선에서 지휘봉을 잡았다고 밝혔다.

빈스 맥맨은 지난 10월 3일(이하 현지시간) WWE 네트워크 특집 프로그램인 '라이브 프롬 MSG' 쇼 전체의 각본을 통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WWE TV 시청률 하락 현상을 위한 조치였다. 빈스 맥맨 회장은 그간 WWE 각본진과 부사장이자 사위인 트리플 H에게 많은 권한을 넘기고 뒤에서 WWE 쇼를 총괄하는 형식으로 일해왔으나 WWE 시청률이 하락하자 다시 발벗고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빈스 맥맨 회장은 평소보다 더욱 철저히 각본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하고 살피는 등 실질적인 '회장님'으로 복귀했다.

프로레슬링 뉴스레터는 빈스 맥맨 회장이 여전히 WWE 내부에서 대부분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모든 결정과 아이디어가 빈스 맥맨 회장을 거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당초 트리플 H가 WWE 산하 NXT를 대성공으로 이끌고 최근엔 WWE TV 쇼의 현장 총감독 역할까지 맡으면서 빈스 맥맨 회장이 물러나고 트리플 H가 WWE를 물려받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으나 빈스 맥맨 회장이 트리플 H가 이끄는 WWE에 만족하지 못해 이처럼 돌아온 것을 보면 WWE 내의 권력 승계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WWE 내에서는 최근 빈스 맥맨 회장이 돌아온 뒤 각본진 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더라도 "빈스 맥맨 회장에게 확인받아야 한다" 혹은 "빈스 맥맨 회장이 좋아할 지 봐야한다"는 등 빈스 맥맨 회장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태다. 이런 '빈스 맥맨 독재정권' 사이에선 트리플 H조차 어찌 힘을 쓰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WWE의 수장은 당연히 빈스 맥맨 회장이다. 빈스 맥맨 회장은 WWE를 이끌고 아직도 많은 부분의 최종 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실무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은 빈스 맥맨 회장의 사위이자 선수 출신인 트리플 H다. 트리플 H는 선수와 비즈니스 사이를 오가며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구세대의 보스'인 빈스 맥맨 회장에 대한 평가는 극과극을 달린다. 빈스 맥맨 회장은 평소 밤낮없이 일에 매달리고 최대한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심한다. 또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칭찬으로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확실히 한다. 반면 고집이 매우 세 자신의 뜻을 잘 굽히지 않고 한 번 내린 결정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 편이다. 인터넷상의 여론을 완벽히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그리고 성격이 불같아 어디서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최근 들어 WWE 내의 권력을 잡았다고 평가받는 트리플 H는 이같은 빈스 맥맨 회장의 성격과는 또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플 H는 빈스 맥맨 회장의 독단적인 성격과는 달리 선수들의 주장을 잘 들어주는 편이며 결정에도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성격 역시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 또 인터넷 상의 여론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선수의 입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편이다. 과거의 독단적이었던 성격에서 비즈니스에 뛰어든 이후엔 성격이 매우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같은 차이는 익명의 한 각본진 어시스턴트가 밝힌 내용에서 확실하게 나타난다. 이 각본진 어시스턴트는 빈스 맥맨 회장에 대해 "빈스 맥맨 회장은 30여년 동안 오직 레슬링만 생각하고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이상한 사람"이라며 "빈스 맥맨 회장은 TV를 볼 시간이 없다. 대중 문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지난 40년 동안 누구라도 봤을 법한 대작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가 아는 것은 오직 WWE 뿐이고 그래서 직원들이 옆에서 상식적인 내용을 설명해줘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반면 트리플 H에 대해선 정반대 평가를 내놨다. 이 각본진 어시스턴트는 " 트리플 H는 불필요한 비난을 받고 있다. 트리플 H는 관심을 받기 위해 일부러 대립 내용을 바꾸거나 복수를 위해 어떤 선수를 매장시키는 사람이 아니다"며 "트리플 H의 관심은 WWE 산하단체의 선수를 육성하고 그들을 최선의 방식으로 호출하는 것"이라고 말해 과거의 이기적이고 정치적이던 트리플 H를 떠올리며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빈스 맥맨 회장이 회의 중 괴상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 트리플 H가 종종 합리적인 중재안을 내놓는다"며 "트리플 H가 회사를 물려받는다면 스토리라인은 훨씬 논리적으로 변할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은 그를 적이 아닌 친구로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트리플 H의 업무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협상 능력에 있어선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트리플 H는 WWE와 수년 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얼티밋 워리어를 WWE 명예의 전당 헌액 자리에 자리하도록 한 것 뿐 아니라 WWE RAW 생방송에 출연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트리플 H가 사망 전 얼티밋 워리어와 WWE를 화해시켰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또 한동안 WWE에 출연할 의사가 없었던 폴 헤이먼이나 크리스 제리코를 다시 WWE에 돌아오도록 하는 데 역시 트리플 H의 제안 방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헐크 호건 등 전설적인 인물들과 WWE 협상 자리엔 트리플 H가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거기에 최근엔 절대 WWE 링에 서지 않을 것 같았던 스팅을 WWE로 불러들이는 데까지 성공해 그 어느 때보다도 WWE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즉 빈스 맥맨 회장이 WWE의 많은 부분에 있어 최종 결정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트리플 H는 실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이런 두 '보스'의 차이로 인해 난감한 경우도 몇 차례 있어 왔다. 대부분의 승인권을 트리플 H가 가지고 있음에도 빈스 맥맨 회장이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기에 트리플 H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WWE 선수들은 인사 담당자이자 전체 쇼를 총괄하는 트리플 H로부터 미리 계획을 통보받고 이에 대해 준비를 해왔지만 최근 들어 트리플 H의 통보가 있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트리플 H의 연락을 받는 경우가 생겼다. 트리플 H는 "빈스 맥맨 회장 때문에 각본이 변경됐다"는 얘기를 선수에게 전해 앞선 통보를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가 많아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도 일었다.

때로는 트리플 H와 빈스 맥맨 회장이 마음에 들어하는 선수가 달라 의견 충돌이 발생할 때도 있다. 대부분은 당연히 빈스 맥맨 회장의 승리로 끝난다.

그렇다고 빈스 맥맨 회장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기엔 이르다. 빈스 맥맨 회장의 현실 감각이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빈스 맥맨 회장은 불같은 성격과 결단력으로 WWE의 위기 때마다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보여주곤 했다. 비즈니스에 있어 트리플 H같이 유들유들한 성격은 다양한 성격의 선수들 관계를 융화시키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호랑이같은 상사도 필요한 법이다.

실제로 여러 프로레슬링 매체들은 트리플 H가 WWE를 이끌만한 현실감각과 센스는 충분하지만 아직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빈스 맥맨 회장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진단하고 있다. 트리플 H는 여전히 빈스 맥맨 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는 중이다.

그렇다면 트리플 H의 생각은 어떨까.

트리플 H는 앞서 샘 로버츠 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빈스 맥맨 회장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리플 H는 "바퀴벌레가 핵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살아남는 것처럼 빈스 맥맨 회장 역시 당분간 자리를 남에게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저 최선의 결과물을 내놓고 미래를 육성하는 데 집중할 뿐"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제리코의 팟캐스트 토크 이즈 제리코에 출연해서도 트리플 H는 "빈스 맥맨은 죽을 때까지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빈스 맥맨이 살아 있는 한 내가 WWE를 지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리플 H는 "빈스 맥맨 회장은 나보다도 더 오랜 시간 일하고 적은 시간 잠을 잔다"며 "밤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사무실에서 홀로 나올 때마다 오직 빈스 맥맨 회장만이 1층 사무실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해 빈스 맥맨 회장의 일 중독 성향을 그대로 증언했다. 또 트리플 H는 "오전 1시에 빈스 맥맨 회장으로부터 문자를 받는 일도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트리플 H는 "내가 빈스 맥맨 회장을 죽인다면 WWE를 물려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머잖아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장인을 향한 다소 과격한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트리플 H의 농담처럼 아직 '빈스 맥맨 정권'에서 '트리플 H의 정권'으로 옮겨가는 것은 조금 먼 미래의 일로 보인다. (사진=ⓒTOPIC/Splash News, ⓒGettyImages/멀티비츠)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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