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OGN 조은정 아나운서 "LOL과 함께 한 1년, 뿌듯하고 기뻐"

2015. 12. 25. 00: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니 정확히 1년 365일 만이다. 그때는 든든한 선배이자 동료인 김동준 해설위원과 함께였지만 이번에는 조은정 아나운서 혼자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인터뷰에 앞서 화보 촬영도 진행했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으로 능숙하게 포즈에 응하는 모습은 이제 혼자서도 공간을 꽉 채우는 듯 했다.
 
OGN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 코리아(LCK)를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2015년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201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화려하게 데뷔해 2015년 롤드컵, 그리고 최근에 열렸던 올스타전까지, 선수와 팬을 잇는 자리에는 항상 조은정 아나운서가 있었다. 알찬 1년을 보낸 그녀는 지난 시간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단 롤만 하면서 살았잖아요. LOL 리그의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해요. 특히 월챔(롤드컵)이나 올스타전 같이 큰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죠. 인생을 살면서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터닝 포인트가 있다면 제게는 올해가 그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그게 무엇이든 간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고 할까요?.”
 
 
조은정 아나운서는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 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롤드컵에서는 한복을 입고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공은 다르지만 방송 일을 하고 싶었고, 기회가 닿아 OGN 아나운서로 게임업계에 발을 디딘 그녀다. 그간 롤챔스를 거쳐간 여러 인터뷰어들을 떠올려 보면 스물 두 살 그녀가 1년 만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 대견할 정도다.
 
“1학기에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어요. 본의 아니게 살도 많이 빠졌죠. 제가 무용을 해서 몸에 근육이 있는 편이거든요. 얼굴은 괜찮은데 전신샷을 잡으니 많이 야위어 보였나 봐요. 피디님들도 살을 좀 찌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시고(웃음). 롤드컵 때는 살찌고 싶어서 밤마다 라면에 밥도 말아 먹고 나름 노력했어요. 2학기에 휴학도 했는데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보다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거든요. 무리 일이라고 해도 언제 또 유럽에서 5주나 머물 수 있겠어요.”
OGN 아나운서로서는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프로 마인드로 무장한 그녀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또래 학생들처럼 풋풋한 매력이 넘치는 조은정. 크리스마스를 맞아 롤챔스의 마스코트 조은정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대화 형식으로 정리했다.
 
해외에서 인터뷰를 했던 것이 터닝포인트가 될 정도였다고 했는데 다른 에피소드는 없나요?

“일단 롤드컵이랑 올스타전은 워낙 장기 출장이고 해서 코디 분들이 없었어요. 헤어랑 메이크업을 저 혼자 다 했는데 롤드컵 때는 많이 미숙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오늘은 화장이 너무 진한 것 같아요’ 하고 팬들에게 피드백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올스타전 때는 코디 언니들한테 많이 배우고 갔죠. 현장에서는 3시간 먼저 일어나서 메이크업을 하기도 했어요. 계속 노력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저한테 맞는 헤어랑 메이크업을 잘 찾은 것 같아요. 다행이죠. 코디 언니들도 다 칭찬해줬어요. 걱정 많이 했는데 잘했다고요.”
 
그러고 보니 올스타전 경기가 끝나고 해외팀 선수들이 “어디로 가면 조은정 아나운서랑 만나서 사진 찍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많군요?

“정말요? 진짜 몰랐어요. 올스타전 때는 제가 먼저 후니-레인오버 선수한테 먼저 사진 찍자고 했어요. 월챔 때도 직접 인터뷰 했던 선수들이라 무지 반가웠거든요. 제 생각에는 어딜 가도 가장 환영 받고 인기가 많은 건 선수들이니까 저를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죠. 기분은 좋네요. 저는 연예인처럼 길거리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없어도 경기장에서 팬들이 알아봐 주시고 스태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만 해도 신기하고 좋아요. 대부분 선수들은 무뚝뚝하고 그래서 평소에는 제가 인기가 있다는 생각은 못하죠.”
 
이 타이밍에 ‘페이커’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네요. 도대체 조은정 아나운서와 페이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속 시원하게 좀 말해 주시죠.
 
“아, 이게 되게 오래 가네요(웃음). 사실 이 일의 시작과 끝에는 ‘페이커’가 있고 그게 다 ‘페이커’이기 때문이에요. 뭘 하든 파급력이 큰 선수잖아요. 본인 말대로 스타성도 있고요(웃음). 시작은 인터뷰 때문이었어요. 마지막에 ‘각오 한 마디’를 듣는데 ‘이번에 꼭 롤드컵에 가서 조은정 아나운서님과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못갔는데 거기서 인터뷰하시는 거 봤거든요’라고 한 거에요. 원래 무뚝뚝한 선수인데 저를 보면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엄청 놀린 거죠. 이상혁 선수가 막 스무살이 됐는데 ‘스무살의 페이커에게 봄이 왔다’ 막 그러고(웃음).”
 
“저는 그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건너건너 아시는 분들까지 이거 진짜냐, 둘이 얼만큼 친하냐, 사적으로 연락하냐 그런 질문들 정말 많이 받았어요. 거기에 오해의 소지가 됐던 게 페이커 소환사명이 새겨진 스냅백이 있었는데 ‘와 신기하다’ 했더니 저한테 선물로 준 거에요. 근데 아마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줬을 거고요. 진짜로 연락 하나도 안하고 번호도 몰라요. 저도 용산 경기장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선수랍니다.”
 
아쉽게도(?) 조은정 아나운서와 페이커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조은정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음, 웃을 때 표정?(웃음) 기사에서도 제가 찍힌 사진들을 보면 무표정이나 멍한 표정보다는 활짝 웃고 있을 때 찍힌 사진이 낫던데요? ‘웃을 때 귀여운 표정’이라고 해주세요(웃음). 사실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누나라고 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도 많지만요(웃음). 웃을 때 모습이 귀여워서 좋다고, 힘들어도 밝은 모습 보여 주세요 하는 팬들도 많아서 아, 내가 이런 이미지구나 하고 느끼죠. 밝고 환한 모습이요.”
 
인기가 많은 것도 좋지만 SNS에 올린 사진들이 곧바로 기사화되고, 그러는 건 좀 부담스럽지 않나요?
 
▲ 조은정 아나운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ogn.eunjung)은 팔로워 2만 명이 넘는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그만큼 팬들, 기자분들까지 제 SNS를 많이 보시는 거잖아요. SNS를 하면서 사적인 부분에서의 장점도 있겠지만 공인인 이상 제가 아는 사람이랑만 SNS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팬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더 커요. SNS가 아니면 용산에서 직접 만나는 건데 너무 제한적이잖아요. 팬들 댓글 보면 재미도 있고 감사하고 그래요. 처음에는 저도 댓글까지 다 달았었는데 지금은 ‘좋아요’만 누르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인터뷰를 하게 됐는데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계획이 있어요?

“친구들이랑 파티룸 빌려서 놀기로 했어요. 여자친구들끼리요! 중학교 때부터 같이 무용했던 친구들인데 너무 기대돼요. 예쁘게 입고 재미있게 놀려고요.”
 
친구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 사진도 SNS에 올리면 좋겠네요

“네, 그럴게요(웃음).”
 
방송 활동하면서 인기 많아진 것에 대해 친구들 반응은 어때요?
 
“좋아하죠. 자기들 주변 남자들은 다 저를 안다고 하면서요. ‘나 조은정이랑 친해’ 그러면 안믿는대요(웃음). 군대에 있는 친구나 동생을 위해서 사인 좀 해달라고 할 때도 많아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군대에서 게임방송을 못 보게 한다고 했었잖아요? 그건 정말 아니죠! 군대에서 그렇게 힘들게 훈련하고 지내는데 활력소가 있어야 하잖아요. OGN 채널 꼭 볼 수 있게 해주세요~”
 
 
2016년이 되면 LCK도 새롭게 시작할 텐데 어때요? 용산 경기장이 상암으로 이전하는 등 변화가 많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많은 팀들이 리빌딩됐잖아요. 항상 인터뷰를 해온 입장에서 지난 1년 동안 쌓아왔던 스토리가 많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아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떠난 선수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고요. 아쉬우면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지 정말 궁금해요. 상암 경기장도 기대가 많이 되는데 워낙 해외 출장도 많았고 해서 개인적으로 환경의 변화가 두렵거나 하지는 않고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마칠게요. 
“롤드컵으로 데뷔를 해서 또 한번의 롤드컵을 끝내고 2015년 연말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그때에비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몇 백배는 커진 것 같습니다. 방송에 잠깐 잠깐 나오는 제 모습을 기다려 주시고 예뻐해 주시는 팬들이 많으신데요.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해요. 팬들 덕분에 제가 OGN LOL 아나운서의 아이콘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좋고요. 앞으로 조금 더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고 싶고 더 예뻐지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팬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사진=김인태 기자, 조은정 페이스북.
 
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
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