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도 모르는 '수지 립스틱', 판매 불티

김지혜 2015. 10.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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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촬영했던 지난해 9월 그라치아 표지. [사진제공=그라치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특정 화보에 바르고 나왔다고 알려지면서 화장품브랜드 맥(M·A·C) 립스틱인 ‘맥 칠리’ 판매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해당 화보에서 수지는 이 립스틱을 바르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을 추천 립스틱이라는 주제로 다수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중 이번 F/W시즌(가을/겨울) 트렌드 색상이라며 지난해 9월 출간된 패션잡지 그라치아 화보 촬영 때 수지가 사용했다고 소개된 립스틱 관련 게시물이 네티즌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사진=맥 블로그 캡처]
이 같은 글이 확산되자 맥 칠리에 대한 문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해당 제품이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해외구매대행·공동구매까지 성행했다. 이에 따라 맥 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수지가 화보 촬영 당시 발랐던 립스틱은 ‘맥 디바’와 ‘슈에무라 M RD 165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라치아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도는 수지 화보와 맥 칠리 립스틱을 합성한 사진은 원본과 다르다”며 “어떤 경로로 이런 소문이 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매대행업자들이 유명 연예인과 특정 제품을 엮어 판매를 유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자 연예인들이 사용한 립스틱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바르고 나왔던 브랜드 입생로랑 립스틱은 ‘천송이 립스틱’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완판됐다. 또 전지현이 브랜드 헤라 모델로 나서면서 일명 ‘전지현 립스틱’으로 불린 제품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과열된 스타마케팅은 정보를 조작하고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마케팅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에선 거짓 정보라 할지라도 빠르게 전파된다”면서 “이 같은 특성을 마케팅에 악용하는 사례가 있으니 정보를 다방면으로 확인한 후 선별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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