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km 달려온 '할롤라'..태풍이 된 허리케인, 왜?
<앵커 멘트>
12호 태풍 '할롤라'는 원래 멀리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었습니다.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서 명칭이 태풍으로 바뀌고 무려 7천km를 이동하는 것인데요.
지난 태풍 '찬홈'과 '낭카'에 이어 올해는 왜 이같은 장거리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롤라'는 지난 11일, 열대 동태평양에서 생겨나 허리케인으로 분류됐습니다.
'할롤라'라는 명칭도 허리케인의 작명 방식에 따라 하와이 남자 아이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할롤라'는 지난 13일 갑자기 날짜 변경선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넘어오면서 올해 열 두 번째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서태평양으로 건너온 '할롤라'는 한때 세력이 약해져 열대 저압부로 등급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이틀 만에 다시 태풍으로 세력이 회복하는 특이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할롤라'는 지난 2주 동안 7천km가 넘는 먼 거리를 이동한 끝에 대한해협 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뀌어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는 지난 1997년 '올리와'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할롤라는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어 태풍이 되어 우리나라로 가장 근접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겠습니다."
할롤라 뿐만 아니라 9호 태풍 '찬홈'과 11호 '낭카' 둘 다 특이하게도 태평양 한 복판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로 태풍을 서쪽으로 이끄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날짜변경선 부근에서 발생한 3개의 태풍이 연달아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8월부터는 한반도 부근의 바다도 수온이 높아져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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