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가수와 예능..솔직히 둘 다 잡고 싶죠" [POP인터뷰]
[헤럴드POP=김유진 인턴기자]힙합그룹 엠아이비(M.I.B) 멤버 강남은 무대보단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 익숙한 얼굴이다. 그는 이제껏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행동과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단숨에 '예능돌'로 급부상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첫 솔로 미니앨범 '초콜릿(CHOCOLATE)'을 통해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다. 사실 강남은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기 전, 일본의 KCB라는 밴드에서 YA-CHA라는 예명으로 보컬 활동을 했다. 그의 밴드 활동 이력은 이번 앨범 '초콜릿'에서 더욱 빛났다.
![[가수 강남. 사진제공 = 정글 엔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509/10/ned/20150910155905173sctk.jpg)
강남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바쁜 와중에도 곡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대다수의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해 감춰져있던 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했다.
강남이 10일 공개한 앨범 '초콜릿'에는 타이틀곡 '초콜릿'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초콜릿'은 펑키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가벼운 미디엄 템포 곡으로 상대방의 모든 모습이 사랑스럽고 달콤해서 마치 초콜릿 같다는 내용을 담아낸 곡이다. 러블리한 느낌과 강남의 장난스럽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최근 '쇼미더머니4'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래퍼 산이의 깔끔한 랩 피처링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강남은 Mnet '언프리티랩스타'에 출연해 가수 제시, 치타와 곡 작업을 진행했고 당시 MC를 맡고 있던 산이와 인연이 닿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산이에게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밝힌 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한번 '던져봤다'고 말했다.

"산이 형과 계속 연락하며 지내던 중에 피처링을 부탁했어요. 형이 워낙 바쁜 상황이라서 속으로는 '안되겠지?'하는 마음으로 그냥 던져봤어요. 그런데 산이 형이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산이 형이 바쁘기도 했고 원래 혼자 조용히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한 번 만나서 방향만 정하고 각자 따로 작업했어요. 살짝 걱정도 했는데 나중에 형 파트를 듣자마자 '역시'하며 감탄했죠."
깔끔하게 귀에 박히는 산이의 랩은 강남의 개성 있는 보컬과 어우러져 '초콜릿'의 분위기를 한층 업 시켰다. 뿐만 아니라 '초콜릿'의 가사에는 강남의 입담과 산이 특유의 가벼운 섹시함이 더해져 지루하지 않은 사랑 노래가 완성됐다.
"사실 저는 너무 알콩달콩한 느낌은 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의견을 냈죠. '좀 야한 부분을 넣는 게 어떻겠냐'고요.(웃음) 산이 형 노래 중에 '보디랭귀지'라는 곡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을 원했어요.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된 것 같아요."
'초콜릿' 앨범은 '텔미왓(Tell Me What)', '초콜릿(CHOCOLATE)', '스테이(STAY)' 등 미디엄 템포 곡으로 시작돼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뭔데', '청춘 펑크(PUNK)' 등 록 장르로 넘어가 발라드 곡 '어떡하죠'로 막을 내린다. 강남의 밴드 출신 이력을 알고 나면 꽤나 의문이 드는 구성이다. 평소 방송을 통해 보인 이미지 또한 록과 펑크가 어울리지, 발라드는 뜬금없을 정도다. 여러 편견을 깨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강남은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며 의외의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로 제이미 폭스, 윤도현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 리쌍의 개리 등을 꼽으며 다양한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남, 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509/10/ned/20150910170512629sfwd.jpg)
"제가 밴드 출신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장르를 따로 정해두지 않았어요. 좋은 음악이면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도 장르를 하나로 특정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제가 힘들었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기에는 록이 좋지만 평소 좋아했던 일본 그룹 엠플로(M-Flo)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 곡도 시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다 넣은 거죠. 무지개처럼요."
특히 그는 자신의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스테이'를 선택했다.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그려왔던 곡을 완성했기에 더욱 의미 있다고. 강남은 아직 서툰 한국어 실력임에도 혼자서 '스테이' 작사를 해냈다.
"평소 엠플로처럼 리듬감 있고 귀에 감기는 곡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또 제가 '스테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어감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작사도 제가 직접 했어요. 먼저 혼자 쓴 다음에 한국인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잘썼다'고 칭찬하더라고요.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서 조금 힘들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한국 노래를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많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계속 생각해왔던 곡이에요. 그런데 대표님이 들으시더니 '이건 타이틀로 안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쉬웠어요."
'청춘 펑크'는 8년 전 밴드 활동 당시 만들어둔 비트를 그대로 차용한 록 장르의 곡으로, 그는 평소에도 비트 제작을 즐긴다고 말하며 밴드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 온 음악적 내공을 자랑했다. 마지막 트랙으로 담은 '어떡하죠' 또한 지난해 공개했던 곡을 보너스 트랙 삼아 넣은 것.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직접 작사해 상대를 잊지 못하고 가슴 아파하는 이별의 후유증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강남, 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509/10/ned/20150910170512874eemh.jpg)
마지막으로 '예능'과 '가수', 둘 중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 그는 두 방면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미 예능으로는 합격점을 받았던 그가 솔로 가수로서 과연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저는 가수니까 원래 음악으로 먼저 더 많은 활동을 했어야 했는데 예능으로 뜨게 됐어요. 점차 음악 쪽으로 활동을 늘려갈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장르와 상관없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가 앨범을 낸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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