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投身' 부산大, 총장 직선제 확정

부산/권경훈 기자 2015. 8. 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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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총장 선출되더라도 교육부가 임용제청 막을수도

부산대가 전국 국립대 중 유일하게 총장 간선제를 직선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전국 대학가가 그 파장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대는 21일 '총장 직선제 이행'을 주장하며 나흘 전 교내에서 투신해 숨진 고현철(54·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영결식을 마친 후 총장 직선제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부산대 측은 "다음 달 중 보직교수와 단과대학장 등이 참여하는 최종의사 기구인 교무회의 등을 열어 총장 직선제에 대한 심의를 실시한 뒤 학칙 개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달 말쯤 학칙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총장 간선제는 교육·연구 분위기가 훼손될 정도의 선거 과열, 학내 분열, 보상 인사 등 총장 직선제의 각종 폐단을 없애기 위해 교육부가 2012년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포함시켜 추진했고, 대부분의 국립대가 최근 2∼3년 사이에 간선제로 전환했다. 부산대는 2012년 8월 학칙을 개정했고, 오는 11월 간선제 총장 선출에 대비한 작업을 진행 중 교수 투신 사태를 맞았던 것이다.

하지만 부산대의 직선제 급전환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선출된 총장은 교육부의 제청과 청와대 임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립대 선진화의 주요 축으로 간선제를 추진 중인 교육부가 직선제 총장 임용 제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직선제 이행에 따른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 삭감으로 인한 불이익도 부산대 측의 부담이다.

부산대의 직선제 전환이 다른 국립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지난 20일 부산대에서 총회를 열고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는 간선제를 직선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거국련에는 부산대를 포함해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국립대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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