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AV 배우, 야동 출연거부로 거액 소송당해

기자 2015. 12. 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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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AV(어덜트 무비)업계의 한 프로덕션과 여배우간 거액 소송건으로 여배우들에 대한 프로덕션의 무리한 압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11년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K 양은 X프로덕션으로부터 AV 영화의 여배우로 스카우트를 받아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X프로덕션은 계약 3개월 후 아직 미성년인 K양을 상대로 미성년 보호법에 걸리지 않는 수준의 퇴폐스러운 비디오를 먼저 촬영하게 한다. 하지만 연예인이 되는 방법 중의 하나로 AV 여배우가 되는 길을 선택하려 했던 K 양은 이러한 비디오 촬영을 통해 굴욕감을 느끼고 더 이상 이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계약위반으로 인해 위약금을 배상해야 한다며 K를 협박한 프로덕션측은 법적으로 K가 성인이 되는 20살부터는 K를 다수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갖는 설정의 AV영화에 출연시키게 된다.

이러한 강요된 영화 출연으로 심신에 큰 상처를 입은 K는 다시 한번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자택에 칩거중인 K는 프로덕션측이 보낸 다수의 남성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해 다시 또 카메라 앞에서 원하지 않는 성관계 연기를 해야 했다.

결국 여성 인권단체에 도움을 청한 K는 서면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하는 문서를 프로덕션측에 보냈지만 이에 대해 프로덕션측은 계약 위반을 문제삼아 정식으로 변호사까지 고용하여 2400만엔(우리돈 약 2억3000만원)의 금전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게 된다.

이후 법정 공방을 거쳐 최근 도쿄 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 “프로덕션측의 K양에 대한 소송 제기는 성립될 수 없다” 는 판결을 내려 K양은 수 년간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최근 일본 사회에는 AV업계의 여배우 캐스팅, 일명 스카우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노상에서 미성년 여성들을 상대로 감언이설로 꾀어 AV 영화 촬영을 결정하게 한 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20살이 되면 바로 영화에 출연시키는 일부 악덕 프로덕션들의 행태가 바로 이러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법적으로 성년이 되었어도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여성들의 호기심과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를 이용하여 계약을 체결하게 한 뒤 여성들이 반대의사를 밝힐 경우 무리한 위약금 요구, 부모님과 주위에 폭로하겠다며 협박하는 것이다.

하지만 AV 프로덕션들은 이러한 스카우팅을 통한 출연은 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대부분 여성들이 돈을 벌고 연예인이 되기 위한 수단으로 자발적으로 AV 프로덕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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