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품질논란..실키 후리스 팬츠 털빠짐 심각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기자] 유니클로가 품질논란에 휩싸였다. 남성용 룸웨어인 실키 후리스 팬츠에서 털 빠짐이 심하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 이에 본지가 직접 동일 모델 제품을 구매해 본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A씨는 본지에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룸웨어에서 털빠짐이 심하다는 제보를 해왔다. 제보의 내용에 따르면, A씨가 구매한 제품은 실키 후리스 팬츠로 집안에서 입는 룸웨어다. 겉감과 속감이 모두 실키 후리스로 돼 있어 눈으로 보기에도 한 겨울 따뜻하게 잠옷 대용으로 입기에 안성맞춤인 옷이다. 당시 A씨는 지난해 이 브랜드에서 구매했던 기모 제질 룸웨어에서 심한 보풀이 생겨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돼 속는 셈 치고 다시 다른 재질의 룸웨어를 구매한 것이 화근이 됐다. 새로 구매한 룸웨어에서 털이 빠지기 시작한 것. 구매 후 세탁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입으면 입을수록 털 빠짐이 심각해졌다. 첫날은 침대 커버에만 있던 털이 점점 집안 전체로 확산됐다. A씨는 이 옷을 입는 내내 빠진 털 처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결국 A씨는 이옷 대신 값싼 수면바지로 바꿨다.
A씨는 “유명 브랜드 옷이라 믿고 구매했는데 저가의 시장표 수면바지 품질보다 못했다”며 “이런 옷을 팔고도 이를 항의하자 세탁 및 취급 주의사항 표시를 통해 사전에 알렸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말하는 유니클로가 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앞으로 절대 이 브랜드 옷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브랜드 옷이 이같이 저품질 이라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제보하게 됐다. 나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본지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보 다음날인 28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A씨가 구매했던 동일한 제품을 구매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우선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털빠짐 주의 등의 세탁 및 취급 주의사항 표시는 없었다. 매장 직원에게 문의했을 때도 털이 빠진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구매 후 세탁하지 않고 바로 저녁시간에 기자가 문제의 옷을 직접 입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다. 테스트 첫날 A씨의 주장처럼 입자마자 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테스트 시작 일주일이 되자 문제의 옷에서 빠진 털이 집안 전체에서 목격됐다. 심지어 옷을 털면 아래로 무수히 많은 털들이 떨어졌다. 테스트를 마감하는 날까지 털빠짐은 계속됐다. A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문제는 구매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유니클로 홈페이지 내 해당제품 상세 설명 페이지에는 세탁 및 취급 주의사항에서 “털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도한 마찰이나 손으로 잡아당기는 것은 피해 주세요”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구는 타 브랜드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주의사항 표시다. 차이점은 타 브랜드 제품에서는 이같은 주의사항 표시와 달리 털이 빠지지 않는 반면 문제의 제품은 과도한 마찰이나 손으로 잡아 당기지 않아도 털이 빠진다는 점이다. 또한 이 문구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만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주의사항을 오프라인 매장 상품에도 표시해 소비자가 올바른 구매를 할 수 있게 해야 함에도 이 브랜드는 기본사항 조차 지키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업체 관계자는 “해당 옷은 과도한 마찰이나 손으로 잡아당길 경우 털 빠짐이 생길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우선은 소비자 과실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우선 털 빠짐이 심한 옷을 지참 한 뒤 구매했던 매장으로 방문해 자체 품질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의류 품질 문제는 제조사의 책임인지 소비자의 과실인지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직접적 사실확인 전에는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피해접수를 하면 조사를 진행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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