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론' '납치론' '오피론' .. 너무 많이 가는 '디씨 대출갤'

디지털 카메라 정보사이트로 출범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 발전한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 내 게시판인 ‘대출갤러리’에 ‘삼자사기수법’을 권하는 글이 올라오고, 실제 사례가 또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대출갤러리’ 글에는 “심야에 선릉역 혹은 강남역 부근에 오피가려고 온 자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오피실장인 것처럼 접근해 돈을 받고 사라져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해당 캡쳐물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지금도 퍼지고 있다. ‘오피’는 오피스텔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를 뜻하는 줄임말이다.
‘대출갤’에서 부적절한 방법으로 돈을 확보하는 방법을 거리낌없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간 ‘대출갤’에는 “부모에게 납치됐다고 공모자와 거짓 전화해 돈을 송금받으라”거나 “폐지줍는 노인에게 접근해 공익요원인척 하면서 그럴듯하게 ‘법·조례 조항’을 들먹이며 고소하겠다고 겁박한 뒤, 겁에 질린 노인에게 ‘돈을 주면 눈 감아주겠다’고 말해라”는 등 각종 ‘비법’들이 올라와 문제가 되곤 했다. ‘대출갤’에서는 새로운 방법이 나올 때마다 ‘납치론’ ‘공익론’ 등 이름을 붙여왔다. ‘오피’ 성매수 남성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에는 ‘오피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오피론’이라는 게시물에서 제시한 방법은 이른바 ‘삼자사기’, 경찰 설명에 따르면 ‘제 3자 사기’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다. 제 3자 사기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끼어들어 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말하는 것으로, 중고차 매매나 인터넷 중고품 거래 등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대출갤’에는 ‘오피론’ 이외에도 수많은 ‘제 3자 사기’ 수법을 알려주거나 경험담을 전하는 글이 올라와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ㄱ씨(40)는 “PC방 이용요금을 지금 당장 낼 현금이 없는데, 사장님 통장으로 내가 받을 20만 원을 송금받은 뒤 PC방 이용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내게 주십시오”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PC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며 ‘아이템 거래’ 후 돈을 챙겨 달아다는 수법을 쓴 것이다. ㄱ씨는 “제 3자 사기를 모르던 것은 아닌데, 순식간에 당했다”고 말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출갤’에 올라오는 각종 ‘사기 무용담’ 글들에 대해 디씨인사이드 내 타 이용자들도 “대출갤은 너무나 위험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온다”라며 경계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내 타 갤러리들에서는 대출갤러리를 ‘막장갤’이라 부르기도 한다. ‘제 3자 사기’는 피해자들의 신고가 있을 경우 사기죄로 기소될 수 있는만큼, ‘OO론’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무심코 따라하다가는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명일 기자 te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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