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2015-2016 NBA, 간단히 살펴보는 동부컨퍼런스 전망 (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5-2016 NBA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여러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대형계약을 체결한 선수들도 즐비하다. 선수들의 이동이 많아진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중심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대권주자들이다. 여기에 샌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클리퍼스가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우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동부컨퍼런스의 팀들도 만만치 않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팀 전력의 핵심인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에 맞섰다. 클리블랜드는 부상자들이 속출한 와중에도 어렵지 않게 동부를 제패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5시즌 연속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에 올랐다. 그러나 제임스는 정작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욱 좋아졌다. 기존의 선수들을 모두 앉혔다. 오히려 외부에서의 영입까지 더해졌다. 시카고 불스와 애틀랜타 호크스도 클리블랜드에 맞설 준비를 마쳤다. 시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시카고는 계약기간이 2시즌 남은 탐 티버도 감독을 해고했고,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에게 선수단을 맡겼다. 애틀랜타는 드마레 캐럴이 팀을 떠났지만, 변함없는 체계적인 농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누수가 크지 않은 만큼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나머지 팀들은 우승을 논하기엔 한계가 있다. 마이애미 히트와 워싱턴 위저즈와 같은 팀들이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부상만 없다면, 능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승을 논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밀워키 벅스와 토론토 랩터스 그리고 보스턴 셀틱스도 마찬가지.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리기에는 전력상 한계가 뚜렷하다. 나머지 팀들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이기에 충분하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올랜도 매직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당장 뚜렷한 결과물을 낼지도 주목된다. 이 밖에도 샬럿 호네츠와 브루클린 네츠 그리고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샬럿은 선수단 교통정리에 나선 만큼 다시 봄소풍에 나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마찬가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뉴욕 닉스는 여전히 하위권으로 분류하는 게 맞아 보인다. 지난 시즌에 남다른 연패 실력을 뽐냈기에 이번 시즌에도 이들의 연패 쌓기를 기다려 본다.
우승 후보 – 캐벌리어스, 불스, 호크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동부를 제패했던 팀이다. 그 중심에는 제임스가 있었다. 제임스가 마이애미를 떠나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클리블랜드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물론이고 기존의 어빙과 함께 역동적인 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물며 지난 201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으로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를 지명했다. 클리블랜드는 위긴스와 앤써니 베넷(토론토)를 묶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를 중심으로 BIG3를 구성했다. 시즌 중반에는 이만 셤퍼트와 J.R. 스미스 그리고 티모피 모즈고프를 수혈했다. 두 건의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는 단숨에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파죽지세를 내달렸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클리블랜드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러브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와 애틀랜타를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이번 시즌에도 클리블랜드가 동부에서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기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우승을 위해 돈다발을 풀었다. 제임스와 계약기간 2년에 4,7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클리블랜드는 러브(5년 1억 1,000만 달러), 셤퍼트(4년 4,000만 달러), 스미스(2년 1,000만 달러)를 붙잡았다. 러브에게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클리블랜드는 BIG3 체제로 우승에 도전할 뜻을 천명했다. BIG3를 도울 셤퍼트와 스미스를 잔류시켰음은 물론 팀옵션을 통해 모즈고프를 잡았다.
지난 시즌의 전력 유지에 만전을 기한 클리블랜드는 팀 최고의 수비수인 메튜 델라베도바도 잡았다. 계약기간 1년에 120만 달러의 계약으로 델라베도바를 앉혔고, 이적시장에서는 모리스 윌리엄스(2년 430만 달러)를 영입하며 백코트 전력을 다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어빙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포인트가드가 없었지만, 윌리엄스를 통해 가드 진영을 더욱 두텁게 했다. 어빙이 지난 파이널에 당한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만큼 윌리엄스와의 계약은 클리블랜드에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블랜드의 대표적인 노장 3인방인 마이크 밀러(트레이드)와 션 메리언(은퇴) 그리고 켄드릭 퍼킨스(이적)가 팀을 떠났지만, 리처드 제퍼슨(1년 94만 달러)을 통해 경험을 더했다.
데이비드 블랫 감독도 지난 파이널에서의 실패를 통해 느낀 바가 많았을 터. 지난 파이널에서는 자신의 수를 자기가 좁히는 자가당착의 오류를 범했다. 블랫 감독은 플레이오프 내내 베테랑들을 중용하지 않았다. 러브와 어빙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는 와중에도 블랫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가혹한 출전을 요구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후반, 시리즈 종반으로 향할수록 힘이 빠지는 것이 당연했다. 시리즈를 내다보는 경기운영을 전혀 펼치지 못했다. 유로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NBA 파이널에서의 운영미숙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번 시즌에는 이를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탁월한 코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만큼 코치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블랫 감독 칼럼]http://www.basketkorea.com/2015/06/132811.htm
클리블랜드는 1억 달러의 페이롤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샐러리캡을 소진했다. 캡을 소진한 것도 모자라 사치세선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클리블랜드로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 댄 길버트 구단주가 큰맘 먹고 지갑을 두둑하게 푼 만큼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트리스탄 탐슨에게도 계약기간 5년에 8,200만 달러의 계약을 건네는 과한 결단을 내렸다. 연봉 1,000만 달러인 ‘1/4 시즌용’ 앤더슨 바레장도 돌아온다. 투자가 과한 것만큼은 분명하지만, 동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골밑 전력을 꾸렸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도 더욱 좋아졌다. 큰 역할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사이즈를 갖춘 샤샤 쿤이라는 제 3 센터까지 바다 건너에서 불러들였다.
제임스를 중심으로 안팎의 전력이 고루 배분됐다. 시즌 중반까지 어빙과 셤퍼트가 나서지 못하지만, 현재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강한 전력으로 분류된다. 제임스와 러브가 공격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선수는 원투펀치로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이끈다. 러브의 곁에는 모즈고프와 탐슨 그리고 바레장이 포진하고 있다. 외곽에는 윌리엄스와 스미스가 3점라인 밖에서 제임스의 패스를 기다린다. 제임스 존스와 제퍼슨도 간헐적으로 코트에 나와 정확한 3점슛을 성공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퍼슨은 지난 시즌에 평균 42.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올렸다. 제임스가 있기에 가능하다. 제임스와 러브가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클리블랜드가 동부 상위권에서 내려올 일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시카고도 전력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시카고의 주득점원인 지미 버틀러를 잡는데 성공했다. 버틀러와 시카고는 지난 시즌 초반까지 신인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의 연장계약 마감시한까지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카고는 버틀러에게 큰 계약을 선물했다. 구단 역사상 마이클 조던 이후 최고 슈팅가드를 잡기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시카고는 계약기간 5년에 9,500만 달러를 버틀러에게 건넸다. 시카고는 데릭 로즈와 함께 동부 최고의 백코트 전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3년 1,440만 달러)와 컥 하인릭(2년 580만 달러) 그리고 애런 브룩스(1년 200만 달러)를 잡으면서 시카고만의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시카고에는 ‘많이 뛰는 선수’와 ‘적게 뛰는 선수’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많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카고에는 토니 스넬과 덕 맥더밋을 비롯해 좋은 벤치 재원들이 차고 넘친다.
티버도 전 감독은 시카고의 전력을 온전히 이용하지 못했다. 버틀러는 출장시간 1위를 기록했을 정도. 경기마다 40분 안팎의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도 시카고에 좋지 않은 처사였다. 하물며 시카고는 플레이오프에 가면 선수들이 지치기 시작했다. 파우 가솔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시카고는 번번이 파이널로 가는 문턱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무엇보다 티버도 감독의 공격전술은 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버틀러와 가솔에게 맡겼을 뿐 뚜렷한 공격전술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맞춤형 전술이나 번뜩이는 기지로 2점을 만드는 포맷도 부족했다. 결국 시카고는 좋은 선수를 갖추고도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이에 시카고의 경영진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 팀을 반석 위로 올려놓았지만 고집불통에 가까웠던 티버도를 경질하고, 호이버그를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호이버그는 NCAA 아이오와 사이클런스를 잘 이끌었다. 오죽했으면, 아이오와 대학은 호이버그 감독에게 10년 계약을 안겼을 정도. 탁월한 지도력은 대학무대에서도 잘 검증된 인물이다. 부임 당시 호이버그 감독은 “시카고의 선수단이 마음에 든다”면서 자신이 펼치고 싶은 농구를 구현할 것이라 표명했다. 실제로 전력은 당연히 좋다. 가드에 로즈와 버틀러를 비롯해 브룩스와 하인릭, 포워드에 던리비와 테즈 깁슨 그리고 스넬까지 있다. 센터에도 가솔과 노아는 물론 니콜라 미로티치까지 있다. 가솔과 미로티치는 센터와 포워드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활용만 잘 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너끈히 커버할 수 있는 선수들도 많다.
실제로 호이버그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획기적인 변화를 꾀했다. 노아를 벤치로 내리고 가솔과 미로티치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이는 시즌 초반 시카고의 공격력을 극대화해보겠다는 호이버그 감독의 방안이다. 가솔은 림 근처에서 뛰길 원하는 선수이며, 미로티치는 3점슛을 쏠 수 있는 빅맨이다. 이를 활용해 높이를 잃지 않고 요즘 유행에 맞는 농구를 펼치겠다는 심산이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호이버그 감독의 실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시카고의 감독 교체는 잘 맞아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좋은 선수들이 가득 차 있는 시카고의 농구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싶다.
애틀랜타도 있다. 캐럴이 토론토에 새둥지를 틀었지만, 캐럴의 이적이 아쉽지만, 애틀랜타는 원래 큰 틀을 두고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고로 캐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플레이오프에 갔을 때는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진다. 캐럴은 지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애틀랜타의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당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애틀랜타는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캐럴의 부재가 조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기존의 켄트 베이즈모어나 새로 영입한 팀 하더웨이 Ⅱ가 메우겠지만, 사이즈에서의 한계도 간과할 수 없다. 베이즈모어와 하더웨이는 캐럴보다 작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어떤 방안을 들고 나올지가 주목된다.
캐럴이 빠져나간 것 외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백업 센터인 페로 안티치도 팀을 떠났다. 안티치는 수비에서 상대 센터를 막고, 공격에서 3점슛을 던져줬다. 안티치는 돌연 유럽으로 돌아갔다. NBA의 빡빡한 일정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주축으로 보다 많은 시간을 뛸 수도 있다. 안티치의 자리에는 티아고 스플리터가 채운다. ‘스퍼스 동부지점’ 애틀랜타는 ‘본점’ 샌안토니오와의 트레이드로 스플리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보다 급한 샌안토니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좀 더 받아낼 여지도 있었다. 당시 라마커스 알드리지 영입으로 샐러리캡을 비워야했던 샌안토니오였기에 애틀랜타가 좀 더 비즈니스 마인드를 취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 하지만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감독과 부덴홀저 감독의 관계가 크게 작용한 탓일까, 애틀랜타는 드래프트 티켓을 주고 스플리터를 데려오는데 그쳤다.
스플리터가 들어오면서 애틀랜타의 빅맨 로테이션에도 작은 변화를 맞이했다. 스플리터가 들어오면서 애틀랜타에 필요했던 사이즈를 더했다. 스플리터는 210cm가 넘는 센터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는 7피트에 육박하는 선수가 없었다. 스플리터가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에서 팀의 간판인 알 호포드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호포드가 포워드로 나설 여지를 마련한 것. 호포드는 원래 파워포워드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팀의 사정상 센터로 뛰어왔지만, 적어도 스플리터와 뛸 때만큼은 4번 자리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스플리터와 폴 밀샙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이번 오프시즌에 애틀랜타는 캐럴을 놓쳤지만 밀샙은 놓치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팀의 주득점원에게 계약기간 3년에 5,900만 달러로 밀샙의 마음을 붙잡았다. 올랜도가 밀샙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애틀랜타가 올랜도를 따돌렸다.
지난 시즌에 부덴홀저 감독은 길을 잘 닦아 놓았다. 애틀랜타 선수들은 그 길 위에서 마음껏 뛰어 놀았다. 그 결과 4명의 선수가 올스타에 뽑히는 등 동부컨퍼런스 1월의 선수에 주전 5명이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냈지만, 이번 시즌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긴 시간을 뒤로 하고 애틀랜타는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정규시즌에서 60승 이상을 거둔 것도 중요하지만, 애틀랜타가 우승권으로 도약했던 것이 더욱 컸다. 그러나 에이스의 부재는 아쉬운 면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위기 때나 승부처에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애틀랜타에는 없다. 카일 코버와 하더웨이가 슛을 던지고, 티그가 돌파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은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는 이를 잘 극복하는 것이 필수다.
플레이오프 후보 – 히트, 위저즈, 벅스, 랩터스, 셀틱스
선수구성으로만 보면 마이애미도 응당 좋은 팀이다. 동부에서는 그래도 시카고와 애틀랜타와 엇비슷한 전력이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올스타 듀오’ 크리스 보쉬와 드웨인 웨이드라는 원투펀치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고란 드라기치와 루얼 뎅도 있다. 드라기치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데려왔다. 마이애미는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 2장을 소요하면서 드라기치를 불렀다. 이번 오프시즌에 마이애미는 드라기치에게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 계약기간 5년에 9,000만 달러. 뎅도 선수옵션을 사용해 마이애미에 남았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는 결코 원투펀치만의 팀은 아니다. 드라기치는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줄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릴 수도 있다. 드라기치가 있음으로서 마이애미는 높은 곳을 쳐다볼 수 있게 됐다. 뎅의 잔류 또한 반갑다. 웨이드와는 계약규모를 두고 이견 차를 벌이긴 했지만, 계약기간 1년에 2,000만 달러로 프랜차이즈스타를 예우했다.
보다 반가운 점은 지난 시즌에 등장했던 하산 화이트사이드다. 화이트사이드는 지난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외를 전전했다. 중국 2부리그에서도 뛰었다. 그랬던 화이트사이드가 마이애미의 D-리그(수폴스 스카이포스)에서 콜업됐다. 마이애미에는 크리스 앤더슨이 있었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보쉬가 센터로 나섰지만,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마이애미는 수폴스로부터 화이트사이드를 불러 올렸다. 화이트사이드는 이후 마이애미의 골밑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3번째 센터로 출발한 그는 이내 핵심 백업 센터로 거듭났다. 이후에도 화이트사이드의 시즌 중 고속성장은 계속됐다. 화이트사이드는 자신의 최다 득점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더블더블을 여러 차례 곁들였다. 심지어 득점, 리바운드, 블락으로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화이트사이드는 마이애미 골밑의 신성으로 발돋움했다.
시즌 막판에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화이트사이드는 마이애미의 인사이드를 책임질 센터다. 마이애미는 ‘드라기치-웨이드-뎅-보쉬-화이트사이드’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보쉬가 본래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화이트사이드의 등장 자체가 마이애미 전력에 안정감을 불어넣게 된 것이다. 마이애미는 주전만 좋은 팀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여름에 영입했지만, 시즌 초반 시즌아웃된 조쉬 맥로버츠도 있다. 맥로버츠는 백업 포워드로 보쉬의 뒤를 받친다. 특히 하이포스트에서 위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 마이애미 농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이적시장에서 제럴드 그린과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에게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혔다. 고무적인 것은 100만 달러가 되지 않는 최저연봉으로 이들을 앉힌 것이다. 그린과 스타더마이어는 벤치에서 팀을 잘 지탱해줄 선수들. 그린은 지난 시즌까지 피닉스에서 키식스맨으로 뛰었다.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스타더마이어는 높이에서 보탬이 될 터. 보쉬와 화이트사이드가 건재한 가운데 스타더마이어는 마이애미의 제 2 텐터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점쳐진다.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10순위로 저스티스 윈슬로우를 지명했다. 윈슬로우도 촉망받는 선수들 중 하나. 지난 여름 마이애미는 주축들을 모두 앉혔고, 벤치전력까지 보강했다. 또한 젊은 피부터 노장까지 조화로운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이들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웬만한 팀을 너끈히 꺾을 수 있을 만한 전력이다.
워싱턴도 컨퍼런스 파이널 노크를 준비하고 있다. 뚜렷한 보강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에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다만 폴 피어스(클리퍼스)가 팀을 떠난 점은 아쉽다. 워싱턴은 졸지에 스몰포워드 포지션에 공백을 안게 됐다. 오토 포터의 성장이 동반되어야겠지만, 지난 시즌에 보여준 활약은 샥틴어풀에서 더욱 돋보였다. 특히 자신의 마크맨을 시원하게 놓치는 장면은 또 봐도 우스꽝스럽다. 케빈 세러핀(뉴욕)도 적을 바꿨다. 이미 팀에 마친 고탓, 네네, 크리스 험프리스, 드류 구든(2년 680만 달러)가 있다. 세러핀은 팀을 떠날 만 했다. 관건은 앨런 앤더슨(1년 400만 달러)과 게리 닐(1년 210만 달러)의 영입이 전부였다는 점. 동부에 속한 여러 팀들이 전력을 대폭 끌어올린 가운데 워싱턴은 현상유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는 워싱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성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존 월과 기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는 브래들리 빌은 여전히 팀을 이끌 전망. 무엇보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도 이번 시즌이지만, 2016년 여름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은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의 영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 이미 이번 오프시즌부터 워싱턴과 마이애미 그리고 LA 레이커스까지 듀랜트를 잡고자 달려들 것이라 밝혔다. 워싱턴 D.C.는 듀랜트의 고향이다. 워싱턴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 듀랜트 리쿠르팅에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팀에 월과 빌이라는 스타들도 자리하고 있는 만큼 듀랜트를 끌어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워싱턴이 듀랜트만 영입한다면, 리그의 판도를 뒤바꿀 우승후보가 된다. 워싱턴이 듀랜트와 계약한다면, 워싱턴 역사상 역대급의 조합을 갖추게 된다. 이만하면 대권에 능히 도전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에 지난 시즌보다 많은 시간 동안 스몰라인업을 활용해야 한다. 고탓과 네네가 같이 뛰는 것은 현재 리그의 흐름에 맞지 않다. 전통적인 농구로 지난시즌에 승승장구했지만, 이의 장점을 지낸 채 스몰라인업으로 상대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도 있어야 한다. 이 때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선순가 제러드 더들리다. 워싱턴은 트레이드를 통해 더들리를 불렀다. 더들리는 워싱턴에서 스몰라인업으로 뛸 때 파워포워드 자리를 맡을 전망. 이렇게 되면 네네는 고탓의 백업으로 나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랜디 위트먼 감독이 전술적 범용성을 키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워싱턴을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로 이끈 만큼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도 그의 입지에 중요하다.
밀워키도 기대되는 팀이다. 밀워키는 이적시장에서 그렉 먼로(3년 5,200만 달러)를 낚았다. 또한 크리스 미들턴(5년 7,000만 달러)로 앉혔고, 존 헨슨(4년 4,4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최저연봉으로 크리스 코플랜드(1년 115만 달러)도 잡았다. 그레비스 바스케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만하면 상당히 알찬 전력보강이다. NBA의 저명한 분석가인 데이비드 알드리지도 밀워키의 이적시장 성적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 골밑에 먼로, 외곽에 미들턴, 가드에 바스케스까지.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이미 밀워키에는 자바리 파커와 야니스 아데토쿤보 그리고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여럿 있다. 여기에 O.J. 메이요, 제러드 베일리스와 같은 베테랑 가드들도 있다. 이만하면 안팎의 조화가 어느 정도는 갖춰진 셈이다.
먼로의 가세가 크다. 먼로로 인해 밀워키의 페인트존 생산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밀워키에 기대할 수 없었던 부분. 그러나 먼로가 들어오면서 스타급 빅맨이 자리를 잡게 됐다.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원이 생긴 만큼 코트밸런스도 더욱 좋아졌다. 먼로는 지난 시즌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더욱 심해졌다. 디트로이트는 안드레 드러먼드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조쉬 스미스(클리퍼스)까지 영입했다. 먼로의 설자리는 없었다. 절치부심 밀워키와 계약한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먼로의 뒤는 헨슨이 받친다.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안긴 점이 의문이긴 하다. 샐러리캡이 늘어나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 높이싸움을 가져가겠다는 밀워키의 의지로 보인다.
파커와 아데토쿤보는 밀워키가 밀고 있는 유망주다. 파커는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전으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파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밀워키 프런트코트의 역동성은 더욱 배가 될 터. 그 중심에는 아데토쿤보가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아데토쿤보는 이미 신장이 210cm를 넘어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큰 신장에 월등한 기동력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고 패스를 뿌릴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제이슨 키드 감독도 아데토쿤보의 활용을 다양하게 가져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가드와 빅맨의 전력이 잘 다져진 만큼 아데토쿤보가 자신의 잠재성을 폭발시킨다면, 밀워키의 재건사업에 마침표가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요, 바스케스, 베일리스, 마일스 플럼리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2016년 여름을 기점으로 샐러리캡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노장선수들과의 계약도 끝이 난다. 밀워키도 엄청난 양의 샐러리캡을 확보하게 된다. 다시금 이적시장에 뛰어들어 전력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아데토쿤보와 파커의 성장까지 동반된다면, 추후 밀워키는 다크호스를 넘어 동부컨퍼런스의 강호로 올라설 수도 있다. 여러모로 이번 시즌에 밀워키에 중요하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가진 팀은 많지 않다. 그 중 하나가 밀워키다.
토론토도 알찬 오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카일 라우리가 지치기 시작하면서 토론토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하게 진출했지만, 1라운드에서 워싱턴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에 토론토도 작게나마 전력보강에 나섰다. 단연 돋보이는 점은 캐럴을 영입한 점. 토론토는 캐럴에게 계약기간 4년에 6,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토론토는 정통 스몰포워드인 캐럴을 영입하면서 가드와 빅맨 사이의 확실한 균형을 잡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붙박이 포워드가 없었지만, 캐럴이 들어오면서 전보다 나은 밸런스를 구축하게 됐다.
이 밖에도 비스맥 비욤보(2년 580만 달러), 코리 조셉(4년 3,000만 달러), 루이스 스콜라(1년 290만 달러)를 포섭했다. 가드와 빅맨들 두루 보강한 것. 비욤보는 요나스 발런츄너스의 백업으로 나선다. 상대적으로 정통한 골밑재원이 발런츄너스라면 비욤보는 운동능력에 기반을 둔 선수. 비욤보가 코트에 있다면, 토론토가 공격템포를 조금 더 끌어올려도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출신인 조셉과 앤써니 베넷을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2015 MLB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모든 캐나다 국민들이 블루제이스를 응원했을 정도. 여기에 랩터스가 이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 최근 대서양지구를 제패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력보강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토론토는 라우리와 더마 드로잔의 경기력 기복이 없어야 한다. 라우라기 부진할 때면 토론토는 어김없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제 라우리를 뒷받침할 포인트가드가 들어온 만큼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드로잔도 마찬가지. 이제는 보다 확실한 주득점원으로 나서줘야 한다. 케이시 감독은 발런츄너스의 활용 폭을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케이시 감독은 유독 발런츄너스에게 많은 출장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다. 동부 최고의 센터지만, 그는 정작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덕장으로 알려진 케이시 감독이 이제는 발런츄너스를 좀 더 활용해야 한다. 토론토가 갖고 있는 확실한 무기를 정작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보스턴도 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BIG3가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을 잘 활용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NCAA 버틀러 불독스를 지휘했던 그 때와 흡사 다르지 않았다. 그 정도로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력이 날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스티븐스 감독은 팀 던컨(샌안토니오)과 우리 나이로 동갑이다. 그럼에도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단연 수준급으로 꼽힌다. 현지 여러 매체에서는 감독순위를 매겼는데, 버틀러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이 갖고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가 바로 스티븐스 감독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레존 론도(새크라멘토)와 제프 그린(멤피스)을 모두 트레이드했음에도 봄소풍에 나섰다.
다만 빅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빅맨을 영입한 점은 아쉽다. 이적시장에서 아미르 존슨(2년 2,400만 달러), 트레이드로 데이비드 리를 받았다. 트레이드에 도가 튼 데니 에인지 단장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선수단을 바꾸겠지만, 빅맨 보강에 역점을 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드래프트 티켓으로는 테리 로지어(1라운드 16순위), R.J. 헌터(1라운드 28순위)를 선발했다. 이후에도 보스턴은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샐러리캡도 대폭 늘어나는 점을 활용한다면, 대어들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만하면 추후 시간을 두고서라도 이적시장과 드래프트에서 고루 선수들을 보강할 수 있다. 보스턴은 방향성을 잡기 나름이다. 최고 감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스티븐스 감독도 더욱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점이 더 놀랍기 만하다.
사진 = NBA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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