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②]'후원해주겠다' 갈수록 교묘해진 브로커 수법

2015. 10. 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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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다.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에 가담한 브로커들이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으로 현직 감독과 프로게이머를 끌어들인 것이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스타크래프트2 경기 승부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검찰은 감독과 전, 현직 프로게이머, 브로커 등 총 12명을 인지하고 그 중 9명을 구속기소, 2명을 불구속기소, 관련 공범 1명을 지명수배했다. e스포츠에도 승부조작이 파고든 것.
 
구속기소된 9명은 승부조작 대가 500~2,000만원을 수수하고 총 5경기 승부를 조작한 박외식 감독과 프로게이머 2명, 스폰서를 빙자하거나 친분관계 등을 이용해 승부조작을 사주한 전 프로게이머 등 승부조작 브로커 4명, 승부조작 대가를 제공하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배당금을 챙긴 조직폭력배인 전주 2명 등이다. 불구속기소된 2명은 도박 사이트 베팅회원이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관련된 브로커들은 스폰서를 빙자한 접근, 감독을 통한 선수 매수, 선수 직접 매수, 선수 위협 등 점점 대담한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브로커 두 명은 게임단 후원을 빙자해 소액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박외식 감독의 환심을 산 후, 승부조작을 제의했다.
 
처음에는 박외식 감독을 통해 선수를 매수했지만, 한번 승부조작이 성공한 이후부터는 프로게이머와 직접 접촉해 거액의 승부조작 대가를 지급했다. 브로커들은 거액의 유혹에 넘어간 프로게이머에게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한다고 위협하면서 이후부터는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브로커는 수십 회에 걸쳐 프로게이머 또는 그 지인들의 페이스북 등에 무차별적으로 승부조작 제의 글을 남기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프로게이머들이 위와 같은 제의를 거절해 실제 승부조작으로 이어 지지는 않았으나, 이 브로커는 전주폭력배로부터 승부조작 작업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편취했다.
 
또한, 이번 승부조작 건에는 스타1 프로게이머와 해설자, 게임전문기자를 거친 성모(33)씨가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성씨는 e스포츠계 친분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감독과 선수에게 접근, 승부조작 대가로 거액을 제공했다.

이미지 출처=창원지방검찰청 스타크래프트2 경기 승부조작 사건 수사결과 검찰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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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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