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워터파크 몰카 공포
[동아일보]
워터파크 몰래카메라(몰카) 영상이 추가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8일 국내 유명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9분 54초 분량의 몰카 영상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9분 4초 분량의 또 다른 몰카 영상이 추가로 유포되고 있다.
추가로 유출된 영상은 9분 54초 분량 영상의 완성본이다. 29분 4초 분량의 영상에는 앞서 유출된 영상 속 촬영 날짜 ‘2016년 8월 28일’ 외에 ‘2016년 8월 18일’, ‘2016년 8월 29일’로 날짜가 찍힌 영상이 더 담겨 있다. 경찰은 영상이 경기, 강원 등 최소 2곳 이상의 워터파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 설정이 잘못돼 영상 속 날짜가 잘못 찍힌 것으로 실제 촬영은 지난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샤워하는 모습 외에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성 수십 명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워터파크 몰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앞서 유출된 영상 촬영자가 지속적으로 영상을 촬영한 것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같은 영상의 또 다른 버전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터파크 몰카 영상이 잇달아 유출되자 여성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주말 유출된 영상 속 워터파크를 다녀온 김모 씨(28·여)는 “해당 영상을 찾아 혹시나 내 모습이 찍혔을까 확인하고 싶지만 영상을 구할 수 없어 애가 탄다”며 “영상 촬영자가 여성이라던데 앞으로 무서워서 공중목욕탕도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이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워터파크를 찾은 최모 씨(31·여)도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내 나체를 몰래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했다고 하니 혹시나 내 모습이 영상에 담겼을까 봐 잠도 오지 않는다”고 불안해했다.
한편 9분 54초 분량의 영상 유포 경로를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영상에 찍힌 여성 가운데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친 여성이 몰카 촬영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영상에 표기된 시간 기준 ‘4시 42분 26초’ 전후에 녹색 상의와 분홍색 하의를 입은 상태로 휴대전화를 들고 자신을 거울에 비추고 있다.
박성진 psjin@donga.com / 용인=남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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