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세터' 이수정, 43세 나이로 현역 선수 복귀

박진규 2015. 10. 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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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 여자 배구팀 중에 '한일합섬' 기억하십니까? 이 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마흔살이 넘어, 프로배구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감독이 아니라 선수로 돌아온겁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어린 선수들에게 묵묵히 공을 올려주는 세터, 올해 만으로 43살 이수정입니다.

2003년 은퇴니까 코트에는 12년 만의 복귀입니다.

[이수정/흥국생명 : 경기를 앞두고는 항상 긴장하는데 시작부터 마음이 조금 편안했어요. 그냥 늘 하던 것 들어가는 듯한 느낌?]

1990년대 한일합섬 전성기 멤버였던 이수정, 당시 호남정유 이도희와 넘버원 세터를 다퉜습니다.

원래 코치지만 주전세터 조송화가 부상을 당하자 임시로 선수등록을 했고, 개막 후 2경기에서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수정/흥국생명 : '언제 또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겠나' 하는 생각도 하고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배구 수준이 얼마나 떨어졌으면 40대 중반에도 통하냐는 겁니다.

[이수정/흥국생명 :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서 선배들이 뒤에서 후배들을 받쳐주고 또 몸으로 보여주는 게 오히려 더 큰 효과가 나지 않을까 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이수정의 선택도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우리 여자배구의 씁쓸한 단면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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