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놔둬야 vs 철거해야..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운명은?

2015. 12. 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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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토론회서 ‘자살 방지’ vs ‘자살 명소화’ 첨예한 대립

서울시, 유지로 가닥…효용성과 부작용 논란은 여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금껏 알려진 것과 달리 서울시가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를 앞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기존 시설 유지를 통한 ’자살 방지 및 구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시설을 철거해 ‘자살 명소화’를 방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19일 자살예방행동포럼 라이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연세삼성학술정보원에서 열린 ‘생명의 다리 캠페인으로부터의 교훈’이란 토론회에서 패널과 참여자들 사이에 생명의 다리에 대한 향후 시설 철거나 개선 등의 방법을 두고 열띈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는 “‘한강 다리에서 자살하지 마세요’는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자살하지 않아야 할 곳’이란 뜻이지만, 자살 위험군에게는 ‘자살하기 좋은 곳’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쉬웠다”고 지적했다. 박종일 국립춘천병원 원장 역시 “마포대교의 경우 자살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었음에도 역설적으로 자살 명소라는 마케팅을 한 꼴”이라며 현재 시설에 대한 철거 및 개선이 필요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박 원장은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줄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모방자살 시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점만으로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었다. 윤진 중앙자살예방센터 매니저는 “생명의 다리 설치 전인 2011년 자살 시도자 196명 중 101명이 사망하며 구조자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14년에는 396명의 시도자 중 395명이 구조된 성과도 간과돼서는 안된다”며 “캠페인을 통해 긴급전화, 폐쇄회로(CC)TV 등 장비가 대폭 보강됐고, 시민들의 관심까지 확대되며 조기 구조 활동이 원활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살 시도자면담 결과 생명의 다리는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누군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는 공간으로도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박일준 대표는 “자살 명소로 이미 각인된 한강 다리들의 경우 ‘문화를 즐기는 곳’이나 ‘생명이 넘치는 곳’ 등 자살과 연결하지 않는 방향으로 프레이밍(framing)을 바꾸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마포대교는 처음 캠페인이 시작됐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현재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직접 자살 시도자들을 향한 문구 대신 ‘힘든 사람의 손을 지금 잡아주세요’, ‘주변 사람을 안아주세요’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바꾸는 것도 자살 시도 자체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생명의 다리를 유지하면서 한강에 몸을 던지지 못하도록 높은 담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의 대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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