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WHY]'내부자들' 감독판에서도 삭제된 장면 대체 뭘까



[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
‘내부자들’ 알고보면 더 재밌는 뒷이야기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이 지난 12월28일까지 695만 관객을 동원하며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내부자들’은 오는 31일, 50분 분량이 추가된 확장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감독판을 개봉한다.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내부자들’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이에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부자들’의 소소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내부자들’ 감독판에서마저 편집된 그 장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한국 영화사상 유례없는 50분 확장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3시간40분의 기존 분량을 130분으로 편집한 본편과 달리 감독판은 러닝타임만 3시간에 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된 두 개의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우장훈(조승우) 검사 분량이다.
우민호 감독은 “초반 기자회견 이후 안상구와 우검사가 취조실에서 만나는 장면이 영화에 등장한다. 시간상으론 현재인데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안상구 우검사가 첫만남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취조실 장면은 감독판에 넣지 않았다”며 “또 정직을 당한 우장훈 검사가 낚시를 하는 장면도 삭제됐다. 물고기 그만 잡고 들어가서 장필우(이경영)를 잡으러 가겠다며 부장검사(정만식)와 통화하는 거였는데 내용에 크게 상관없어서 결국 편집됐다”고 밝혔다.
◈ 이병헌 손목 잘린 그곳, 세트장 아닌 자동차 도색장
‘내부자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 중 하나는 안상구(이병헌)가 미래자동차 조상무(조우진)에게 손목을 잘리는 신이다. 형광등 불빛이 쨍한 초현실적 공간에서 조상무는 안상구를 의자에 묶어놓고 톱으로 그의 손목을 잔인하게 잘라낸다. 이후 안상구는 의수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어디일까.
모두가 세트장으로 의심했던 그곳은 바로 실제 자동차 도색장이라고. 우민호 감독은 “조상무가 극중 미래자동차 상무 아닌가. 그래서 일부러 자동차 도색장을 헌팅했다. 거기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 재밌겠다 싶었다”며 “그랬는데 마침 도색장을 알아보니 굉장히 희한했다. 마치 우주선 같기도 하고 말이다. 상상력을 갖고 지어낸 세트가 아니라 원래 있던 공간을 활용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 원래는 욕쟁이가 아니었던 우장훈 검사
조승우는 ‘내부자들’ 출연 제의를 3번이나 거절했었다. 6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나서야 뒤늦게 조승우에게 당시 세 차례나 거절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조승우는 “사실 우장훈 검사 역할이 너무 재미없었다. 그래서 안 하려 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민호 감독이 쓴 ‘내부자들’ 시나리오에서 우검사는 욕도 사용하지 않고 버럭하는 모습도 없다. 우민호 감독은 “조승우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의 뮤지컬을 봤다. 정말 괴물 같은 배우더라. 그래서 조승우에게 시나리오에 있는 우검사는 잊으라고 했다. 원래 시나리오엔 그리 뜨겁지 않은 캐릭터에 욕도 안 하고 버럭 하는 모습도 없는데 조승우에게 시나리오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대신 배우 조승우의 뜨거운 에너지를 한껏 발휘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결국 조승우는 우장훈 검사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소화해냈고 찰진 욕설 덕에 ‘내부자들’을 보는 관객들은 쉼 없이 웃음을 터트려야만 했다.
◈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어디까지 애드리브일까
이병헌은 ‘내부자들’ 촬영장에서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이란 애드리브를 직접 제안했다. 이는 ‘단언컨대’에 이어 이병헌의 또 다른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도 ‘내부자들’엔 수많은 애드리브가 등장한다. 우장훈 검사가 안상구를 ‘깡패야’라고 부르는 것, ‘콩밥이 몸에 맞나 보네. 얼굴 참 X같네’란 대사, 모텔방에서 불투명 유리로 된 화장실을 보고 ‘화장실 참 X같다’고 말한 것은 모두 조승우 애드리브였다.
또 이병헌은 영화광 안상구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이강희(백윤식)에게 ‘아윌 비 백(I’ll be back)이요’라고 영화 ‘터미네이터’ 명대사를 내뱉는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는데, 이병헌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출연한 바람에 이와 이미지가 겹쳐 보일까 본편에선 삭제됐다. 물론 감독판에선 만나볼 수 있다.
◈ 패션깡패 안상구, 목베개가 살렸잖아요
‘내부자들’ 안상구는 깡패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형형색색의 컬러풀한 슈트는 물론이고 잘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까지. 이 가운데서도 웃음을 자아낸 장면이 있었으니 문일석(류태호)을 빼돌려 컨테이너 사이에 감금한 뒤 비자금 장부를 얻어내러 가는 신이다. 이때 안상구는 벤을 타고 등장하는데 깡패이나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안상구의 캐릭터를 설명해준다. 벤 또한 현장에서 이병헌이 제안한 것.
또한 벤 안에서 안상구가 목베개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이병헌의 아이디어라고. 이병헌은 “원래 내 벤에 있던 목베개였다. 편하게 목베개를 하고 있다가 그대로 내리면 어떻겠냐고 우민호 감독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나서 부하에겐 결혼기념일이라고 케이크를 선물하고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문일석 앞에선 표정이 무섭게 변한다. 그 장면이 바로 안상구가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미생’ ‘이끼’ 윤태호 작가 동명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병헌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 백윤식이 뒷거래 판을 짜고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 역, 조승우가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는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하며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조우진 등 충무로 남배우들이 출연한다.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역대 청불 영화 흥행의 새로운 획을 그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 감독판 3시간 오리지널 버전으로 한국 영화사상 최대 분량 50분이 추가된다. 오는 12월 31일 개봉한다.(사진=영화 '내부자들'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 스틸/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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