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가진 자들을 죽인다" 강령..1995년 조직원 6명 모두 사형

2015. 9. 1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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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요판] 커버스토리 / 지존파 사건

많은 국민들이 1994년 지존파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94년 9월21일 강동은 등 5명을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이경숙(당시 23)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지존파 토막 살인’ 유일 생존자 20년만의 증언 “믿기지 않았다…”)

경찰은 또 이들이 결성한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같은해 6월 강간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수감돼 있던 김기환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강동은(당시 21), 강문섭(20), 김기환(두목·당시 26), 김현양(22), 문상록(23), 백병옥(20). 이들 6명의 남자들이 결성한 범죄조직이 ‘지존파’였다.

청년들은 잔인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두목 김씨 등 6명은 조직을 결성한 뒤 1993년 7월 밤 첫 범죄를 저질렀다. 충남 논산에서 혼자 걸어가던 23살쯤 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두목 김기환씨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리고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두목 김씨는 1994년 6월 지인의 조카인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1993년 7월 여성 살해 첫 범죄
1994년 9월 이씨 납치 5일 뒤엔
중소기업체 사장 부부 납치
몸값 받아낸 뒤 아지트서 살해
‘가진 자 증오’ 행동강령 세운 6명
그들은 왜 이토록 잔인했을까
이씨가 탈출해 알리지 않았다면
영구 미제 사건 되었을 가능성

남은 5명이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 1994년 9월8일 이정수씨 등 그랜저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을 납치했다. 이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밴드마스터를 살해했다. 내부 구성원끼리 격론 끝에, 이정수씨를 범행에 가담시키는 조건으로 살려줬다. 9월13일 중소기업체 사장 소아무개(당시 42)씨 부부를 납치해 몸값 8000만원을 받아낸 뒤 전남 영광군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살해했다. 9월15일 이씨가 탈출해 지존파의 실체를 경찰에 제보하지 않았으면 이들은 붙잡히지 않았을 것이다. 결정적 제보였다.

왜 이렇게 잔인했을까. 당시 보도를 보면, 이들 6명은 모두 고교 또는 중학교 중퇴자였다. 가난한 집 출신이었다. 어려서부터 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이들은 ‘가진 자의 것을 빼앗고, 그들을 죽인다’는 행동강령을 세웠다고 알려졌다. 이들이 세상을 증오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1994년 10월 서울지검은 지존파 조직원 5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별건의 성폭행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있던 두목 김기환씨에게도 살인 및 범죄단체 구성 혐의가 죄목에 추가됐다. 지존파 조직원의 애인인 공범 이경숙씨도 함께 기소됐다. 1, 2심에서 6명에게 모두 사형이 선고됐다. 이경숙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유형이 선고됐다. 1995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1995년 11월2일 사형이 집행됐다.

고나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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