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순신 석상, 일본 칼·중국 갑옷 벗었다

2015. 11.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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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회의사당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동상이 서있는데요.
일본식 검을 쥐고, 중국풍 갑옷을 입고 있어 그동안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 역사적 고증에 충실한 새 동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배 12척으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

-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국회의사당 정문으로 들어가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오른편에 서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이 동상이 일본식 칼을 잡고 중국풍 갑옷을 입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국회사무처는 새 동상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제막을 제대로 된 모습으로 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모든 것들이 바로잡아질 수 있도록 장군님이 굽어 살펴주실 것으로…."

두 동상을 비교해보면 충무공의 키에 육박해 일본 검 느낌이 나던 칼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또 어깨와 몸통, 하체가 각각 나뉘어 있는 중국식 갑옷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장수의 갑옷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광화문 이순신 동상 등은 예술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새 국회 동상은 기록과 고증에 충실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진 / 국회 충무공상 자문위원회 위원장
- "축적된 자료를 전문가들이 충분히 연구해서 한 자리에 모여서 고증에 임할 수 있게 된 거죠."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이순신 장군상'이라는 글귀는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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