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랩으로 싸서 냉장고 보관해도 '세균 득실'
<앵커 멘트>
수박 사시면 어떻게 보관해 드시나요?
랩에 씌워서, 또는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하실텐데요.
이러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또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은지 조정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먹다 남아서, 가끔은 시원하게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인터뷰> 공나영(주부) : "아무래도 저희는 식구가 2명이라 양이 좀 많아서 보통 반 토막짜리나, 한 통 사게 되면 반 잘라서 반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수박을 잘라서 냉장 보관하면 쉽게 세균에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하루 넘게 냉장고에 보관한 수박을 검사했더니 다량의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랩을 씌운 수박은 사흘 뒤 세균이 3,000배까지 증가해 밀폐 용기에 잘라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수가 300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 "일반세균은 호기성, 공기를 좋아하는 미생물들이기 때문에 랩으로 쌌을 때 훨씬 더 오염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식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보관 방법과 상관없이 모두 검출됐습니다.
원인은 바로 수박 껍질.
부피가 큰 수박은 씻지 않고 자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껍질에 묻어있던 식중독균이 칼을 통해 수박 안쪽에 묻는 겁니다.
따라서 수박을 먹기 전에는 이렇게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이용해서 수박 껍질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되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랩으로 싼 경우, 윗부분을 잘라내고 먹어야 안전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조정인기자 (j4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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