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속앓이' 디 고든의 놀라운 성장세

박대현 기자 2015. 11.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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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공수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발만 빠른 반쪽짜리 리드오프'에서 공수겸장으로 진화한 디 고든(27, 마이애미 말린스)은 전 소속팀 LA 다저스의 속을 끓게 하고 있다. 출중한 도루 능력에 비해 출루율이 낮고 수비가 약했던 고든은 올 시즌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탄탄한 수비를 갖춘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성장했다.

고든은 올 시즌 145경기에 나서 타율 0.333 OPS 0.776 58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타율은 4푼 4리, OPS는 7푼 2리가 증가했다. 리드오프로서 삼진은 줄고 출루율이 3푼 넘게 올라 1번 타순의 이해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107개의 삼진을 당했던 고든은 올 시즌 삼진 개수를 91개로 줄였다. 타석당 삼진 비율이 16.5%에서 13.9%로 떨어졌다. 또한, 한 타자가 리그 평균 수준 타자보다 얼마나 더 팀 득점에 한몫했나를 보여 주는 wRAA에서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12.3으로 크게 늘어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구장별 특성, 해당 시즌의 타고투저 정도 등을 고려해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산출하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지난 시즌 101에서 올 시즌 113으로 크게 올랐다. wRC+는 리그 평균을 100으로 가정한다. 113의 수치는 고든이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보다 13% 더 활약했다는 뜻이다. 다저스 시절보다 빼어난 타격으로 팀의 득점 생산에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별하는 '눈'도 좋아졌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스윙하는 비율인 Z-Swing%과 맞히는 비율인 Z-Contact%가 각각 65%, 93.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8.4%, 1.7% 늘어난 수치다. 전·후반기 성적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고든은 지난해 후반기 부진으로 LA 지역 언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338, 후반기 타율은 0.327를 챙겼다. OPS는 0.772에서 0.783로 오히려 올랐다.

수비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부동의 주전 2루수로 1270이닝 동안 마이애미의 내야 센터 라인을 지켰다.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느냐를 수치화한 지표인 DRS가 지난해 -5에서 올해 13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통 DRS가 10 이상이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15 이상이면 골드글러브급 수비 실력을 지닌 선수로 본다. 고든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숫자로 나타난 수비력과 감독, 코치가 평가한 '현장의 눈'이 일치한 셈이다.

수비 범위로 얼마만큼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는지를 나타 내는 UZR도 지난해 -3.4에서 올해 6.4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50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수준 수비수보다 얼마나 더 점수를 주지 않았는지 보여 주는 UZR/150도 -3.5에서 6.0으로 올랐다. 팀에 손해를 끼치던 2루수에서 평균 선수보다 6점을 더 지킨 탄탄한 수비수로 발전한 것이다.

[사진] 디 고든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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