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월드' 범고래 반년새 3마리 폐사..고래쇼 없어지나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씨월드에서 범고래 한마리가 또 숨을 거뒀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씨월드에 따르면 열여덟살 난 암컷 범고래 '우나(Unna)'는 항생제 내성 칸디다 균에 의해 지난 21일 숨졌다.
암컷 범고래의 수명은 50~70년이기 때문에 우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운명한 셈이다.
씨월드는 "치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조짐들이 다수 있었다"면서, 우나가 세계 각지에서 온 전문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 씨월드는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우나는 최근 반년새 샌안토니오 씨월드에서 숨을 거둔 세번째 범고래가 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씨월드가 수조에 갇힌 해양 포유동물들을 잘못 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래에게 정기적으로 항생제를 주사하는 씨월드 관행을 꼬집었다. 고래들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칸디다와 같은 균류에 취약해진다는 논리다.
한편 씨월드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블랙피쉬' 여파로 고래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였었다. 영화 '블랙피쉬'는 고래쇼로 학대 당하던 범고래 '틸리쿰'이 3년전 여성 조련사를 죽인 비극적 내용을 다룬 83분짜리 다큐멘터리다.
이후 드넓은 바다에서 지내야 할 범고래의 인공 사육과 고래쇼에 비판이 쏟아지며 씨월드 전체의 매출액도 급감했다. 플로리다 올랜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샌안토니오 등 3군데 씨월드중 샌디에이고 파크는 급기야 고래쇼를 중단했다. 나머지 2곳은 아직 고래쇼를 진행하고 있으나 범고래의 줄죽음으로 인해 여론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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