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 최대 25배 차이
암 치료비·대학 학자금 전액 지원
외국 MBA·사내 벤처 지원
◇평균연봉 1억100만원
삼성전자의 작년 평균 연봉(성과급 포함)은 1억100만원으로 1억원이 넘는다. 직장인들의 꿈의 스코어가 평균치인 것이다. 다만 사업부 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매년 1월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 때문이다.
OPI는 사업부별로 연초에 수립한 계획을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한 이익의 20%를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개인별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연봉이 6000만원인 직원은 최대 3000만원의 OPI를 챙길 수 있다. 반면 사업부 실적이 저조하면 한 푼도 못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성과가 있으면 보상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

2014년 신종균 사장은 연봉 145억72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금 37억3200만원, 특별상여(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 등이었다. 당시 신 사장은 현대차의 오너인 정몽구 회장(2014년 연봉 107억5000만원)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 샐러리맨 연봉 신화를 쓴 것이다. 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은 작년 149억5400만원을 받아 국내 최고 연봉 CEO 자리에 올랐다.
OPI는 사업부별로 매년 엇갈린다. 작년 삼성 무선사업부(스마트폰 담당)와 반도체 부분은 최고 한도인 50%의 OPI를 받았다. 이어 각종 신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종합기술원이 46%, 소프트웨어센터가 44%, DMC(디지털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42%를 받았다.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네트워크사업부 24%,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21%, 생활가전 10%, 의료기기 3%, 프린팅 부문 2% 순이었다. 모두 각 사업부 실적을 철저히 반영한 결과로, 꼴찌 프린팅 부문과 무선사업부·반도체 부분을 비교하면 1/25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삼성전자 직원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업부 소속이냐에 따라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우리 회사가 성과급을 포함한 평균 연봉은 높지만 기본 연봉은 높은 편이 아니라서 OPI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큰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돈 한 푼 안들이고 암 치료
복지는 전 직원에게 똑같이 적용한다. 일반 회사에선 꿈꾸기 어려운 혜택으로 채워져 있다. 우선 건강검진과 의료비 지원. 건강검진은 일반검진과 종합검진으로 나뉜다. 일반검진은 법적 기준에 따라 매년 또는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종합검진은 40세 이상 매년 1회, 30세 이상 격년, 30세 미만 4년 1회 지원된다. 종합검진은 배우자에게도 그대로 지원된다.
의료비는 본인의 경우 영수증을 제출하면 100% 실비 지원한다. 배우자 및 자녀에게는 영수증 1건당 1만원 초과금액을 지원한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 의료비 지원이 원칙이지만,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 중 일부(MRI, CT, 초음파, 입원중식대, 선택진료비 등)도 지원한다. 특히 암/뇌출혈/심장질환/희귀난치성 질병 등 중증질환일 경우 건강보험 급여/비급여 구분없이 발생의료비의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대학 학자금 전액 지원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을 회사 자체 재원으로 지원한다. 유치원은 1년간 240만원을 정액으로 지원하며, 고등학교는 1년 300만원 한도, 대학교는 정규학기 학비를 한도 없이 전액 지원한다. 단 해외유학의 경우 1년 1000만원 한고로 지원한다. 또 장애자녀는 특수교육기관 교육비를 월 1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사내 어린이집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전국의 각 사업장별로 운영한다. 9개 사업장 13개소 어린이집에서 만1~5세반으로 나눠 정원 2905명으로 운영 중이다.

◇외국 MBA에 사내 벤처 지원까지
매년 사내 우수인력을 선발해 국내외 대학에서 MBA를 비롯한 석·박사과정 수학을 지원한다. 또 해외 주재원 양성을 목적으로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전문가와 현장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학비와 체제비는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또 사내벤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상시제안을 통해 선정되면 독립된 근무공간과 자율적인 근태운영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실패해도 문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1년간 현업 부서에서 벗어나 팀 구성부터 예산 활용, 일정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매년 3000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 열리는 공모전은 평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행, 공부, 휴식 등을 통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1년간의 자기계발 휴직제가 있다. 3년 이상 근속한 사람은 업무 고과에 상관없이 무급으로 자기계발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어학공부나 학위취득 뿐 아니라 장기 해외여행 등 다양한 이유로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휴가 제도
휴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최초 1년 15일의 연차를 부여하며, 입사 후 1년을 초과하는 매 2년 마다 1일을 가산연차로 부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가활성화 정책에 따라 휴가 소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연차 외에 출산휴가, 유사산휴가, 생리휴가 등 다양한 휴가 제도가 있다. 배우자 출산시 유급으로 5일의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연차에 따른 장기근속휴가(3~5일), 근무지 변경시 부여하는 부임휴가(3~5일), 배우자 유사산휴가(3일), 경조사휴가(결혼/조의/부모수연 등1~5일)이 있다.
여성을 위한 다양한 휴가 제도도 존재한다. 난임 시술이 필요한 기혼 여성은 최대 1년의 난임 휴직을 받을 수 있다. 임신을 하면 임신 초기(12주 이전)와 말기(36주 이후) 일주일 30시간이 단축근로를 할 수 있고, 출산하면 CEO가 출산선물을 지급한다. 이밖에 만 12세(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두고 있는 임직원은 자녀 1명당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명목상 자율출퇴근제
삼성전자는 명목상 자율출퇴근제를 갖고 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오전 6시 부터 오후 6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 일주일 40시간을 채우는 제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2년 일부 연구소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뒤, 2015년 전체 임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은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최대 12개월까지 사용한 후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제도들을 실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급여 지급일(매월 21일)에는 전 직원이 18시 이전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를 운영하고 있고, 잔·특근이 과다한 부서의 부서장에게는 인사부서에서 경고하는 등 지속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할인 구입
임직원 전용 인터넷쇼핑몰(패밀리넷)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25%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복지카드도 지급된다. 매년 60만원이 입금되는 카드로, 온오프라인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이밖에 사내 헬스장 운영 외에 외부 헬스장과 연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계열사 등과 연계해 콘도이용권, 펜션, 캐러비안베이·에버랜드 입장권 등을 할인 구입할 수 있고 무료 사내예식장과 결혼 도움방을 운영하고 있다.
jobsN 박유연 기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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