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도전 중입니다, 배지환과 박효준
[스포츠경향]
빅리그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는 양현종(텍사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만 있는 게 아니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은 채 고교 졸업 뒤 곧장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아 빅리그 진입 기회를 노리고 있다. 피츠버그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배지환(22)과 뉴욕 양키스 캠프를 함께 하고 있는 박효준(25)이다.
야탑고를 졸업한 박효준은 고3 때인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달러에 계약했다. 장타력과 스피드, 수비력을 모두 갖춘 대형 유격수로 주목받았다. 해외 진출을 택하는 바람에 KT는 우선지명에서 박효준을 제외했다.
2015년부터 양키스 루키 리그에서 뛰었고,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것은 2018시즌부터였다. 올해로 4번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번 캠프에서는 3경기에 나와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효준은 8일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경기 6회초 수비 때 교체 투입됐고, 8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은 2017년 9월 애틀랜타와 계약금 3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당시 애틀랜타가 해외 유망주 계약 때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계약이 무효가 됐다.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금 125만달러에 계약했다.
배지환은 고교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유망주 유격수였다. 매우 빠른 스피드가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배지환 역시 2018년 캠프부터 참가해 올해로 4년째다. 배지환은 이날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캠프 첫 안타와 함께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배지환은 4회 2사 만루에서 3루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트로이 스토크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MLB.com이 평가하는 유망주 순위에서 지난해 피츠버그 내 15위로 평가 받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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