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 온앤오프, 윤영아의 신보

Reiley 'Let It Ring'
지난 3월 발표된 ‘Let It Ring’의 디스코 버전 리믹스. 통통튀는 목소리 위에 오토튠이 쏟아짐에도, 듣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오리지널 버전이 다소 얌전하게 느껴질 정도로,원곡보다 더 원곡 같은 버전. 라일리가 가진 발랄한 매력이 더욱 부각되는 듯하다. 아이폰의 기본 벨소리가 연상되는 이 곡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워너뮤직코리아에서 공개한 라일리의 ‘트랙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ONF 'CITY OF ONF'
타이틀곡 ‘춤춰(Ugly Dance)’는 한 곡에 극적인 지점이 여럿 포함되어 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 점이 더욱 확실해진다. 춤의 강약조절 혹은 가사의 음절에 맞춰 멤버들의 옷 색깔이 계속 변화하는데, 마치 고정된 이미지에 머무르는 걸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후렴에 도달해 강조되는 뮤비의 화려한 편집 기법도 눈에 띈다. ‘The Realist’는 앨범의 타이틀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트랙.

윤영아 '미니데이트 2021'
JTBC '싱어게인'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윤영아가 1991년에 발매됐던 ‘미니데이트’를 새로운 버전으로 불렀다. 베이퍼 및 전자음악 마니아들에게 이 곡은 전용현을 비롯한 뮤지션들의 리믹스 버전으로도 귀에 익숙할 것이다. 이미 명곡인 ‘미니데이트’가 2021년의 감각을 더해 재탄생했다는 것뿐 아니라, 다른 이의 리메이크가 아닌 원곡자가 직접 노래를 불렀다는 점도 감동적이다. 2021년 못지않게 힙한 30년 전 윤영아의 무대는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