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슬의생2' 착한 드라마도 되잖아 [TV와치]

박정민 2021. 6. 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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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과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착한 드라마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 선수를, '슬의생2'는 의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라켓소년단'은 해남 마을 사람들을, '슬의생2'는 의사와 함께 일하는 레지던트, 간호사들도 빠뜨리지 않고 함께 보여준다.

'라켓소년단'과 '슬의생2'가 전하는 온기와 깨끗함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현 상황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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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라켓소년단'과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착한 드라마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스포츠물이 주는 짜릿함, 누구보다 배드민턴에 진심인 아이들의 성장, 풋풋한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라켓소년단'에는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로 흔히 활용되는 빌런도 없다. 인물들이 갈등을 빚긴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더없이 무해하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소소하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극 중심 줄기인 라켓소년단의 소년 체전 도전에 더해 마을 사람들 삶도 함께 조명하며 서브 서사도 놓치지 않고 있다.

'라켓소년단'의 무공해 매력은 시청자에게도 통했다. 시청률 5-6%대를 웃돌며, 9회 연속 월화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tvN 금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이하 '슬의생2') 역시 소소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슬의생'은 시즌 1에서 기존 의학 드라마와 달리 의사, 간호사, 환자 등 병원을 구성하는 사람들 '삶'을 조명하며 사랑받았다.

여타 시즌제 드라마에서 보여준 자극 강박도 '슬의생2'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사랑스러운 5인방, 의사와 환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곳곳에 배치된 코미디 요소는 웃음을 유발했고, 5인방의 연주와 노래는 여운을 더했다.

시청률도 화답했다. 첫 회 시청률 10%(전국가구기준, 닐슨코리아제공)을 기록한데 이어 2회는 소폭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 몰입감이 깨지기 쉬운 주 1회 편성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 선수를, '슬의생2'는 의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반대의 직업군을 다루는 두 드라마는 흔하디 흔한 빌런조차 찾아보기 힘든 착한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자극적인 연출로 손쉽게 시청자를 잡아두기 보다 소소하지만 탄탄한 이야기들로 극을 가득 채운다. 잔잔해 보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소소해 보이지만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 뼈대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덕분이다. 또,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도 함께 삶을 구성하는 사람으로서 조명한다. '라켓소년단'은 해남 마을 사람들을, '슬의생2'는 의사와 함께 일하는 레지던트, 간호사들도 빠뜨리지 않고 함께 보여준다.

직업, 얼굴은 달라도 어쨌든 우리네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드라마 전하는 온기, 용기, 위로는 그대로 시청자 마음에 전달된다. 이것이 비록 허구일지라도 마음에 안착하는 순간 자리잡는 크기는 절대 작지 않다. '라켓소년단'과 '슬의생2'가 전하는 온기와 깨끗함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현 상황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난다.

(사진=SBS, tvN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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