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민 "父 왕종근, 은퇴 후 MC 섭외 불발에 자책..마음 아팠다"(동치미)[어제TV]

한정원 2021. 6. 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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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왕종근 아들 왕재민이 은퇴 후 달라진 아빠를 응원했다.

6월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왕종근은 은퇴 후 일상을 공유했다.

왕종근은 KBS 주변 공원에서 아내 김미숙을 기다렸다. 왕종근은 "친정 보니까 마음 짠하다. 벌써 27년 됐다. 한창 여의도에 있을 때가 좋았는데 이제 많이 쓸쓸하다. 방송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지 왜 사람을 오라고 하냐. 공원에 앉아서 사탕 먹고 있으니까 노인네 같다"고 투덜거렸다.

이어 김미숙이 나타났고 "나오니까 좋지 않냐.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냐"고 잔소리했고 왕종근은 "나 좀 쉬고 싶다. 좀 놔두길 바란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미숙은 "남편이 너무 무기력하다. 예전엔 장난기 많고 명랑했다. 요즘 너무 우울해하고 불안해한다. 이런 남편 처음이다"고 왕종근을 걱정했다.

왕종근은 "뭐가 그렇게 슬프냐"는 김미숙 말에 "모든 게 서글프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도 마음에 안 든다"고 털어놨다. 김미숙은 은퇴 후 우울해하는 왕종근을 걱정하며 "일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여의도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김미숙은 음식점에서도 왕종근에게 잔소리를 하며 왕종근의 화나게 했다. 왕종근은 "일 안 하냐는 소리를 왜 이렇게 하냐. 나 열심히 많이 했다. 나이가 70살이 다 돼가는데 왜 그러냐"고 버럭 했다.

김미숙은 인터뷰를 통해 "사실 남편한테 미안한 게 더 많다. 남편 덕분에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난 출연료가 저렴해서 쉽게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방송에 많이 나간다. 사람들이 '왜 남편 TV에 안 나오냐', '아내가 남편보다 더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럴 때마다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왕종근은 "평생 일했는데 돈 벌어 오라고 하지 마"라고 말했고 김미숙은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밥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김미숙은 주식 방송을 보는 왕종근에게 화를 냈고 "남편이 귀가 얇다. 지인 권유에 퇴직금을 홀랑 날린 적 있다. 하나는 상장 폐지, 하나는 -77%"라고 폭로했다.

그때 왕종근 아들 왕재민이 증권 회사 우편물을 전달했고 김미숙은 "당신 지금도 주식하고 있냐. -50%가 뭐냐. 한두 개가 아니다. 책이라도 읽으랬는데 이런 걸 왜 하냐. 사면 떨어지는 거 알잖냐"고 화냈다. 왕종근은 "나에게 주식을 처음 권한 사람은 당신이다"고 반론했다.

두 사람은 주식으로 싸우다 방송 활동 얘기도 나눴다. 왕종근은 "솔직히 방송 안 하고 싶다. 내 프로그램 아닌 거 기웃거리기 싫다"고 밝혔고 김미숙은 "작은 역할이라도 들어오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왕재민은 "아빠 생각하면 속상하다. 한 번은 MC 섭외가 들어온 적 있었다. 아빠가 운동하다 뛰어 들어와서 가족들에게 신나게 얘기했다. 근데 결국 출연이 불발됐다. 아빠가 너무 자책하더라. 그게 마음이 아팠다. 아빠가 너무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해하는 아빠를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빠는 방송할 때 활력을 얻는 사람인데 말이다. 아빠는 지금도 너무 일하고 싶어 한다. 방송하는 날이면 일찍 일어나 준비한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싶다. 나이가 많다 보니까 많이 포기하신 상태다. 하지만 난 아빠가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왕종근을 응원했다.

왕재민은 방송 얘기를 하다 "엄마도 주식 4% 됐던데"라고 말했고 김미숙은 급하게 자리를 뜨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왕종근은 "왜 슬슬 빠지냐"고 김미숙에게 잔소리했다.

왕종근은 은퇴 후 현실적인 일상으로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왕종근이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날을 기대해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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