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아한형제들 매출 1조 넘었다

이호승 2021. 3. 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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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거래액도 15조원 넘어서
배달앱 진출 10년만에 기염
제휴식당 많고 이용 편해 인기
이달초 獨DH와 합병 마무리
신사업·해외시장 적극 공략
배달의민족 브랜드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94.4% 늘어난 것으로,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국내 배달 앱 업계에서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쿠팡이츠가 급성장하며 격화되는 배달 앱 업계 경쟁 속에서 배민이 계속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매출이 1조995억원(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계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영업손실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 해 전에 비해 적자 폭은 69.2% 줄었다.

배민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올린 매출(앱 거래액)은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 약 5조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5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배민의 성장은 우선 빠르게 확대되는 음식배달 시장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은 최근 3년 새 6배 이상 커졌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배민 매출도 함께 급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원조 배달 앱의 프리미엄, 이용 편의성, 폭넓은 제휴 식당과 메뉴 선택지, 특유의 B급 감성 마케팅 등 배민만의 경쟁력도 성장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최근 배민이 국내 시장에서 맞닥뜨린 도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 '단건 배달(라이더 1명당 1건씩만 배달하는 것)'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급성장하면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선 배민이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배달 업계에선 강남 3구 배달 주문 시장점유율에서 쿠팡이츠와 배민이 각각 45% 선을 차지하면서 쿠팡이츠가 배민을 추월했거나 사실상 따라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건 배달이 배민이나 요기요의 묶음 배달(주문 3~5건을 묶어서 배달하는 것)보다 속도가 빨라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배민도 이에 대응해 단건 배달을 시범 도입하고, 라이더 확보 등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쿠팡이츠의 추격을 따돌리고 국내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사업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이달 초에 마무리됨에 따라 아시아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아시아 사업 책임자인 김봉진 의장(사진)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배민은 이미 베트남과 일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배민은 다른 신규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별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로, 전국 각지의 신선한 먹거리를 산지 직송으로 전달해준다. 로봇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에서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로봇 '딜리드라이브', 호텔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딜리타워' 등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손잡기도 했다. 지난 9일 론칭한 배민쇼핑라이브는 배달 앱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고객과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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