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이영지, 내게 '배우님' 이라고..'여고괴담6' 코인 탑승!"(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1. 6.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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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대세 가수 비비가 '신인배우 김형서'라는 새로운 부캐를 내보였다. "예체능에서만큼은 모든 분야를 다 잘하고 싶다"는 비비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것을 예고했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감독 이미영)에 출연한 김형서(비비)는 6월 22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가수 활동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다재다능한 캐릭터가 되고 싶은 포부를 전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형서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서 기억을 잃고 모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 곁을 떠돌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조성하는 의문의 존재 ‘재연’ 역을 맡아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재연’은 폐쇄된 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과 학교를 공포의 공간으로 변모하게 한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그뿐 아니라 ‘은희’의 과거 기억과 연관된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영화 속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한다.

김형서는 이러한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존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사연을 감춘 듯한 눈빛부터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는 비주얼까지 모두 선보이는 것. 첫 영화 출연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제작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형서는 "개봉을 해서 속이 다 시원하다"며 "가수가 배우로 데뷔하면 혹평을 듣기도 해서 긴장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떻게 연기에 도전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우연한 계기였다. 제작사인 씨네2000에서 연락이 왔다. 제가 무대에서 끼를 잘 부린 걸 보고 연락을 주신 것 같다"며 "원래 배우의 꿈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게, 예체능 분야는 다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 가수를 시작할 때도 다재다능한 캐릭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데뷔작이 공포영화인 것에 대해선 "안 그래도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여고괴담' 시리즈라는 말에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며 "'여고괴담' 시리즈가 신인 등용문으로 유명하지 않나. '나도 여고괴담 코인에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영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찍어둔 지 약 2년 만에 뒤늦게 개봉하게 됐다. "찍을 때는 연기를 배우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면 잘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까 '죽통을 꽂고'(?) 싶더라.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싶기도 했다. 내 연기를 보고 너무 오글거렸다"고 혹독한 자평을 내리기도.

영화를 본 후 소속사 필굿뮤직 사장인 타이거JK의 반응을 묻자 "울었다고 하셨다. 상남자라 눈물을 흘리지는 않고 닦기만 하셨다고. 가슴이 아프다고 하시더라"며 "자세히 안 보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데뷔에 앞서 응원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잖아'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고 귀띔했다.

대선배 김서형과의 호흡에 대해선 "원래 하룻강아지 면모가 있어서 범 무서운지 잘 모르는 스타일"이라고 말한 김형서는 "그냥 '선배님' 하면서 들이댔다. 워낙 대선배님이고 포스가 있으신 분이지만 너무나 잘 웃어주셨다. 더울 때도 에어컨 빵빵한 차에 태워주시는 등 잘 챙겨주셨다. 만나면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포영화를 통해 배우로 첫 데뷔를 하게 됐지만, 사실 김형서의 취향은 '고어물'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 '미드소마' 등을 재밌게 봤다고. 좋아하는 국내 영화감독은 박찬욱이라고 한다. 박찬욱 감독 작품 중 '최애'를 꼽자면 '친절한 금자씨'라는 김형서는 "너무 아름답고, 교훈 없이 끝나서 좋다"고 영화를 보는 남다른 시각을 전했다.

김형서는 "15살, 그러니까 중학생 때 '히키코모리'였다. 그때 방 안에서 틀어박혀 있으면서 또래들보다 훨씬 많은 영화를 봤다. 그 영화가 저의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영화는 제가 할 수 없는 경험을 대리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영화감독에도 도전하고 싶다. 최근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시나리오를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방법들을 잘 배워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개봉으로 '가수 겸 배우'란 수식어를 단 그에게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냐"고 묻자, 김형서는 "작가를 해보고 싶다. 디즈니 영화 성우도 해보고 싶고, A&R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열정의 원천이 뭐냐는 질문엔 "'쓸모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들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도.

이번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개봉을 통해 배우로도 데뷔하며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김형서.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는 "불러주시는 데가 많아 너무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재다능한 가수 또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공연을 못 해 인기를 체감은 못하고 있다"는 그이지만, "다른 동료 연예인분들이 언급을 많이 해주셔서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걸 느낀다. 유튜브에 올라온 제 영상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인기가 좀 있나보다'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라 친구는 많이 없지만, 같은 숍을 다니고 있는 이영지와 친하다는 김형서는 "거의 먹는 이야기만 한다. '거기 곱창전골 맛있대요' 하는 식"이라며 "지금은 둘 다 너무 바빠서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잘 지내고 있다. 이번에 영화 개봉한다고 하니까 '대박, 배우님!' 이라고 해줬다"고 귀띔했다.

"워낙 충동적인 인간"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한 김형서는 "앞으로 사고를 칠 수도 있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겠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이 사랑 받고 싶은 사람이다.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애교 어린 당부도 전했다.

한편 김형서가 출연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지난 17일 개봉했다.(사진=kth)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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